디카 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창집 2013. 1. 1. 01:25

 

바쁘고 고달팠던 임진년이 가고

늘 설레고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새해

계사년이 밝았습니다.

 

어떻게 세월이 빠른지

하루가 하루가 아니라

대여섯 시간처럼 느껴지는

나이가 되기 전에

마음껏 쓰고

하고 싶은 일을 해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금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1년 내내 건강하시길…  

    

 

 

♧ 새해 소망의 기도 - 김설하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침밥을 떠 넣는 연명이

내 부실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모든 기관의 건강을 도모하며

활력이 넘치고 순조롭게 하소서

 

어제 보았던 사람의 낯빛이 환하고

다시 만날 수 있어 고마운,

문을 열면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보다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이웃으로 머물게 하소서

    

 

현관문 앞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을

다시 꿰고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하며

돌아와 안기는 울타리안의 따뜻한 온기가

영원하게 하소서

 

햇살과 바람, 공기와 물, 이 소중한 것들과

풀뿌리하나 나무 한그루에도 사랑이 깃들어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새해 내 소망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영광이 내리고

땅으로 스며 환희로 솟구쳐서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올 한해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감사의 날이 되게 하시고

평화롭고 복된 한해가 되게 하소서   

 

    

 

♧ 새해에는 - 이제민

 

온몸

가지런히 새로 단장하고

맞이한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다짐해봅니다.

 

마음속

겸허히 추억으로 간직하고

보내는 지난해

 

성숙한 마음으로

성숙한 각오로

 

일출을 바라보며 새겨봅니다.

 

떠오르는 희망찬 태양

새해에는

기쁨이 하나 가득

소망이 이루어지길 빌어봅니다.   

 

 

♧ 2013년 새해에 바라는 것 - 정윤목

 

무엇보다

들을 줄 알고

 

섬길 줄 아는

참 지혜 자라나는

배우는 이 많아지며

 

자존의 높은 격 내세움 없이

제 자리 어울리도록

어울림에 힘써

 

학생은 학생답게

어린 이는 어린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꾸중할 일은 무서우리만큼 엄하게

칭찬할 일은 용기 드높아지도록

어른다운 훈계하시는 어른 더욱 늘어나며

 

기본에 힘써

마침내 매일 새롭게 열리는

사람들의 삶이 生이 되어지도록

 

제자와 스승 어우러져

한 세상 길이 빛낼 역사의 횃불

타오르길,   

    

 

♧ 새해의 기도 - 온기은

 

새해에는

들꽃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혼자 난척하며

홀로 고고하게

피어나려 하지 않고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른 무리와

잘 어우러져

사랑의 꽃을 피우는

 

들꽃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새해에는

사랑의 종소리가

온 누리에 메아리처럼

울리게 하소서.

 

은은하게 울리는

맑은 종소리처럼

 

저, 북녘 땅과

소말리아 아프리카

낮은 곳에서 고통 받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의 종소리가

전해지게 하소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주고

웃는 자들과

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

 

열린 마음

나눔의 사람

섬김의 사랑이게 하소서. 

 

 

♧ 새해 소망 - 박인걸

 

삼백 예순 다섯 살의 노인은

지난 자정 숨을 거두고

오늘 한 살 백이 옥동자가

동해바다를 헤치며

찬란한 얼굴로 태어났다.

세상은 환하게 빛나고

바닷물은 출렁이고

갈매기들은 하늘에서 춤추고

대지는 꿈틀대며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다.

 

이 땅 구석구석에

어둠을 몰아내고

가난한 자에게 풍요를

병든 자에게 치유를

눌린 자들에게 자유를

포로 된 자들을 풀어주시라.

 

불화가 있는 곳에 화합을

불안한 가슴마다 평안을

좌절한 이들에게 소망을

반목과 질시가 있는 곳에

밝은 사랑을 흠뻑 뿌려주시라.

 

새 마음과 새 기분으로

새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새롭게 출발 하는 사람마다

큰 축복이 넘치게 하시라.   

 

 

♧ 새해에는 - 오순화

 

새해에는

작은 나눔과 결실에도 기뻐하게 하소서

아무렇지 않게 이슬내린 아침을 맞는 평온함에 감사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사소한 일로 흥분하지 말고

큰일에는 바다 같은 해안으로

아픈 세상일에는 함께 울어 주고

타인의 기쁜 일에도 축하를 보내고

최선을 다하고도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힘찬 격려의 박수를 내 일처럼 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자식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주문하기보다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과제처럼 여기고

봄날의 신성함과

여름날의 인내와 가을날의 열매를 맛보고

세상사는 일에 술수보다는 꿈과 지혜를 키우는 일에

매진하기를 기도하게 하소서

 

새해에는

부모의 그늘진 마음을 살펴

웃음꽃이 피는 소박한 저녁을 함께 하게 하소서

수고한 날들에 때로는 마른가지에 함박눈 같은 행운도 내려주시고

길을 걷고 산을 즐기는 건강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새해에는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많지만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지켜보면서 끌어주고 밀어주며

첫 날, 첫 만남, 첫 마음, 첫 새벽의 간절한 기도를 잊지 않고

사랑 안에서 청안한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