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일기

독도여 영원하라

김창집 2014. 9. 23. 00:24

 

그렇게도 독도에 가고 싶어하는 열망이 가득하던

탐문회 회원들을 모시고

원하던 곳엘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조금도 흔들리지 않은 배를 타고

호수 같은 바다를 건너

아무 막힘이 없이

당당하게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독도는 아무 탈 없이

이렇게  당당한 모습으로 잘 있었다고 보고 드립니다.

   

 

 

 독도는 깨어 있다 - 김후란

 

영원한 아침이여

푸른 바다여

몇억 광년 달려온

빛의 날개가

어둠을 밀어내는 크나큰 힘이 되고

빛을 영접하는 손길이

미래의 문을 연다

 

시간의 물살이 파도치는

동해 짙푸른 물결

오늘 우리

섭리를 밝히려

이곳에 모였나니

독도의 돌, 나무, 풀, 한 포기조차

어둠 속에도 결코 잠들지 않았다

 

독도는 깨어 있다

조국의 수문장이라 외치고 있다

 

아득한 천년 전 신라 때에도

이미 독도는 우리 땅이었다

 

마음이 넉넉한 겨레의 초연한 의지로

아름답게

당당하게

거센 바람 회오리치는 파도를 딛고

울릉도와 더불어

조국을 지켜왔다

 

저 백두산에서 제주 한라산까지

한 흐름으로 내닫는

조국의 맥(脈)이 용솟음친다

 

우리는 독도에 등대를 세우고

불 밝혀 난파선을 돌보았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이 수성(水城)에

모든 어족이 몰려들고

 

나는 바닷새가 정다이 인사한다

그 어느 때도 우리는 문패를 바꾸지 않았다

 

역사는 정직하다

누가 기웃대는가

역사는 증언한다

누가 거역하는가

어리석은 탐욕의 노를 꺾으리

진노하여 바람도 일어서리라

 

독도. 예리한 눈빛 청청히

오늘도 조국을 지키는 불사조여

이 땅을 지키는 의로운 사람들이여

천 년 세월이

영원으로 이어지게

겨레의 자존으로 지켜가리라

겨레의 자존으로 지켜가리라

 

 

♧ 독도(獨島) - 박인걸

 

일렁이는 파도를 딛고

우람하게 일어서서

대한 해협을 지켜온

대한민국의 초병(哨兵)이여!

 

처음부터 지금까지

안색 한 번 변치않고

전신이 분골(粉骨) 되어도

눕지 않는 그대여!

 

바람의 노래와

태양의 따사로움에

온 몸을 가꾸더니

기상(氣像)도 늠름하구나!

 

천둥과 번개가

사납게 위협하고

풍우대작 하던 밤이면

너를 걱정했었다.

 

바다건너 왜국(倭國)이

너를 겨냥할 때면

우리는 잠 못 이루며

너를 위해 기도한단다.

 

하지만 안심하여라.

너는 우리를 믿고

우리는 너를 믿는다.

너는 우리를 지키고

우리 또한 너를 지킨다.

 

 

 

♧ 대한민국 독도 - 한문석

 

철썩 철썩 힘찬 파도소리 귓전을 울리고

반만년 세월을 지켜온 영토

누구든 설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괭이 갈매기 힘찬 날개짓에

동토의 일출이 힘차게 용솟움 친다.

 

장엄한 계절이 바다를 사랑해 그리워 할 때에도

독도는 넓은 가슴으로 모든 걸 안아 주었다.

언제나 외로운 가슴 홀로 안고서

일본의 망언에도 아랑곳없이

내 조국 동해 바다의 파수꾼이 되었고

길을 잃고 헤매는 선박들의 등대가 되어 주었다.

 

독도는 침묵한다.

일본의 야욕에 침묵하고

일본의 망언에 침묵한다.

 

언제나 굳센 의지 잃지 않고서

내 나라 내 조국을 영원히 지키겠노라고

독도는 오늘도

힘찬 조국의 기상을 한없이 펼쳐 나간다.

   

 

♧ 독도야 잘 있느냐 - 김근이

 

수평선 동쪽 끝으로

하늘이 나지막이 내려앉은 곳

그 곳에 독도가 있었다

 

끈임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도

몸서리치는 파도 속에서도

꺼지지 않은 등대 불처럼

독도는 바다위에

우뚝 솟아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갈매기 물새들에게는

어머니 품과 같은

보금자리를 내어주는

자비롭고

근엄하신 어머니의 모습처럼

그렇게 물위에 떠 있었다

 

호시 탐탐 노리는

외구들의 야욕을 지켜낸

선영들의 영혼이 잠든

보배로운 땅

천만년의 모습 그 대로

대 자연의 파수꾼처럼

여전한 모습으로

그렇게 솟아 있었다

 

때로는 흩어지려는

민심을 집결시켜

뭉쳐주는

영원히 꺼지지 않은 횃불 같은

국토의 초석으로 솟아 있는

우리의 영토

 

감격 서러운 만남에

가슴이 벅차

눈시울이 젖어오는데

펄럭이는 태극기를 머리에 이고

푸른 바다위에 유유히 떠있는

자유의 화신 같은

독도야 잘 있느냐.

 

 

♧ 독도야 - 제산 김 대식

 

백두산 뻗어내려 한라산까지

백두의 힘찬 정기 반도 이루고

해 뜨는 동해의 울릉도 동쪽

우리의 파수꾼 독도를 두었지.

동해를 지키는 첨병을 두었지.

 

태양이 제일 먼저 솟아오르면

동해에 반짝이는 진줏빛 물결

한반도를 비추는 축복의 은빛

우리의 꿈도 피어오르고

희망의 내일도 밝게 빛난다.

 

오대양 육대주 어느 곳이건

세계로 뻗어가는 홍익(弘益)의 저력

인류가 공영(共榮)하는 평화의 물결

기필코 막으리라 침략의 야욕

우리가 이루리라 세계의 평화

 

독도야 이제는 외로워 마라

오랜 세월 침략의 야욕 속에서

홀로 견뎌온 수난의 세월

이제는 기필코 지켜 내리라.

평화로운 동해로 지켜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