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일기

제주 그리스신화 박물관

김창집 2015. 12. 22. 11:06

 

지난 일요일,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을 조금 지나

평화로변에 자리한 ‘그리스신화 박물관’에 다녀왔다.

 

아직도 체계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려고

책 한 권 사들고 왔다.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미론(Myron)의 ‘원반 던지는 사람’이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우리를 맞았다.

 

 

♧ 유럽에 가지 않고 유럽 박물관을 만난다

 

상상력과 창의력의 뿌리,

3000년 역사의 지혜이자

현대인의 필수 교양인문인 그리스신화.

 

‘세계최초’ 제주에서 만나는

신개념의 그리스신화박물관!

루브르, 바티칸 박물관 명화와

대리석 조각상으로 200여점 재현!

 

관람객 모두가 그리스인으로 변신하는 ‘리틀그리스’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트릭아이 작품과 함께

아테나 여신, 헤라클레스 등

신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새로운 예술 체험!

 

서양문명의 근원이 되는 그리스신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홈에서)

 

 

 

♧ 그리스 신화란

 

그리스신화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내려오는

세대를 넘나드는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것입니다.

 

수 천 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은

이야기 속에 교훈과 감동이 시대를 초월해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신화를 통해

우리는 서구문화를 이해하고

철학과 심리학, 인문학적 화두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홈에서)

 

 

♧ 창조관 - 세상의 시작과 신들의 전쟁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던 때,

그저 끝없이 세상이 펼쳐져 있던 때,

이 상태를 그리스인들은 카오스(혼돈)라고 불렀습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천지창조,

이어진 크로노스의 시대와 제우스의 탄생 그리고 전쟁,

올림포스 12신이 세상을 통치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아름다운 월 그래픽과 조형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 카오스로부터 생겨난 태초의 신들

 

카오스에서 가이아(땅)과 에로스(사랑), 에레보스(어둠), 닉스(밤)이 나오고

가이아(땅)에서 우라노스(하늘), 오레(산맥), 폰토스(바다)가 생겨나고

에베로스(어둠)과 닉스(밤) 사이에서 아이테르(대기)와 헤메라(낮)가 생겨납니다.

 

 

♧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결합 - 티탄 신족이 탄생

 

땅 가이아는 하늘 우라노스와 결합하여

티탄이라는 12명의 신을 낳았는데,

6명은 아들이고, 6명은 딸이었다.

 

또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는

이마에 눈이 하나 달린 키클롭스 삼형제,

100개의 팔과 50개의 머리를 가진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도 태어났다.

 

 

그런데 우라노스는

가이아가 낳은 키클롭수와 헤카톤케이레스의

흉측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땅속 저 깊은 곳 타르타로스에 던져 버렸다.

타르타로스는 땅, 즉 가이아의 배 속 깊은 곳에 있었다.

 

가이아는 자신의 배속에 갇힌

아이들 때문에 괴로웠다.

그래서 막내아들 크로노스에게 손수 만든 낫을 건네준 뒤,

아버지 우라노스를 공격하라고 일러주었다.

 

크로노스는 어머니가 건네 준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 바다에 던졌다.

우라노스는 놀라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 버렸고,

이후 하늘 우라노스와 땅 가이아는

영원히 갈라져 서로 멀리하게 되었다.

 

 

크로노스에 의해 잘려나간 우라노스의 성기는

바다에 떨어져 흰 물거품으로 변했어.

그 물거품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탄생했지.

 

또 우라노스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는

대지(가이아)에 떨어졌어.

여기에서 거인 기간테스와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 자매,

물푸레나무의 요정 멜리아스가 태어났지.

(‘박물관장의 들려주는 그리스 신화’ pp.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