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石濟 현태규의 예술

김창집 2017. 10. 15. 21:47



지난 토요일

제주어 마지막 강좌인

현장실습을 진행하려고

처음으로

표선에 있는

제주민속촌에 다녀왔다.

 

모든 행사를 끝내고 나오다가

화가의 집을 들렀다.

 

화가의 집은

제주의 민속과 자연을

화폭에 담는

제주화가 석제(石濟) 현태규 선생이 작품 활동을 하는

공예방이었다.


 

제주 초가, 올레, 돌하르방 등을

동양적인 기법과 서양적인 색채를

이용하여 표현한 제주민속화의 공방(화실).

 

화가를 만나

예술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예술가의 길 - 최다원


예술가의 예술능력에 있어

내용은 정신으로

재료와 기술은 손으로

예술언어는 눈으로 이루어진다

더구나 文人畵家에게 필수적인

文字 香 書卷 氣讀萬卷書行萬里路로부터 생성된다 하겠다

讀萬卷書文人畵家의 수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行萬里路는 화가의 예술창작에 있어

자연만물에 대한 넓은 관찰과 식견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으로

인생의 체험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술가의 예술 수양은

마음으로 손으로 눈으로의 세 가지가 고루 갖추어져

마음으로는 讀萬卷書의 예술 내용을 풍부히 하고

손으로 눈으로는 行萬里路를 통해

예술형상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 - 구순자


화가 지망생들이 화가의 방에 걸린 그림을 감상한다

코카콜라 캔 두 개가 나란히 그러진 그림이다

하나는 반듯한 캔이고 하나는 찌그러진 캔이다

화가 지망생들은 모두 찌그러진 캔은 본다

 


 

 

지훈 예술제 - 김윤자

    -경북 영양 주곡마을

 

어느 바람인들 님의 숨결 앞에서

마음 놓고 울겠습니까

어느 돌인들 님의 가슴 벽에서

평안히 구르겠습니까

일월산 찬란한 빛이 쏟아내려도

마흔 여덟 해 고운 생을

소슬한 붓 끝에 사르셨으니

초연한 시심 앞에서 얼마를 아파해야

님을 마주 하겠습니까

오대산 월정사 돌을 보며 득도하신 그 깊은 심연

승무의 푸른 혼이 사위를 휘도는데

오월, 님이 가신 저 먼 언덕

사십 고개를 추모하는 축제의 마당에서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다는

님의 낙화에

고독한 행복으로 시의 품을 서성입니다.

 

 

 


예술은 허물을 가린다 - 鞍山 백원기

 

시각 청각 감각을 누비는

아름다운 예술

이것이 없었다면

인간 존재는 무가치하고

삭막 했었으리

 

들여다보면 사랑의 열정

식지 않고 뜨겁기에

밤낮으로 몰두하는 예술

사랑이 없다면 접근할 수 없고

결실의 계절을 맛볼 수도 없었겠지

 

예술은 자신감 뚜렸한

자아의식의 발로

부족하거나 약하거나

가난하거나 부끄럽거나

허다한 허물을 가려주는

인생의 길잡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