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별 헤는 밤' * 새별오름 들불축제에서 ♧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 제주어 글 2013.07.12
김소월의 '개여울' * 호박고장 ♧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제주어 글 2013.07.12
박목월의 '산이 날 에워싸고' ♧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그믐달처럼 .. 제주어 글 2013.07.12
김소월의 '못잊어' * 비양도 ♧ 못 잊어 -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 .. 제주어 글 2013.07.12
제민일보 제주어기획(94) 늬 잡기 * 2010년 제1회 도지사기 제주어말하기대회 서귀포시 예선 최우수상 표선면 성읍팀 공연 장면 * 못살 땐 무사 경 늬가 하나신고 이젠 늬 꼴도 구경 못영 살암주마는 잇날은 무사 경 늬가 하나신고? 그자 옷도  불뿐이랑 아입지도 못곡, 저실엔 몸도  번 안 .. 제주어 글 2012.11.27
윤동주의 '서시' * 청미래덩굴 ♧ 서시- 윤동주(尹東柱)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말오줌때 * 번역/ .. 제주어 글 2012.11.21
우리 아바님 살아실 적(완) * 꽈리 11. 일제 때 탄광으로 강제징용 우리나라로 보나 세계로 보나 제2차 세계대전은 엄청난 재앙을 불러와십주. 그 따문에 하영 죽기도 엿고, 그로 고생은 말도 아니라시난. 그 중에도 그때 젊은 사름덜이나 그 집안 사름덜은 시도 펜안 날이 으서서마씀. 그 때가.. 제주어 글 2012.10.24
의성어와 의태어(2) * 반하 13 모록모록: 1) 밥그릇 따위에 밥을 넘칠 정도로 떠 놓은 모양(의태어). <무룩무륵. 2) 곤장 따위로 사람의 볼기와 같은 데를 세게 치는 모양. 3) 몸의 여기저기가 포동포동하게 살찐 모양, “모록모록게 거린 곤밥  사발만 먹어시민.” (가득가득 떠놓은 쌀밥 한 사발만 .. 제주어 글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