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초(金蘭草)는 난초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40~8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 줄기를 감싼다.
봄에 노란 꽃이 줄기 끝에 3~12송이씩 핀다.
대개 어린 싹은 식용된다. 둑이나 길가에 자라며
우리나라의 경남, 전남, 제주 등지에 분포한다.
오늘부터 사흘 동안 선진지 시찰 다녀온다.
첫날은 항공편으로 광주에 가서
부안 - 새만금 방조제 - 부소산성
둘째 날은 계룡산 등반과 금강 자연휴양림 방문,
셋째 날은 지리산 둘레길 제2구간 운봉 ~ 인월 코스를
걷고 다시 광주공항에서 항공편으로 돌아온다.
♧ 봄, 그 금빛 사태 - 홍해리(洪海里)
아침은 강물소리로 열려
햇살은 금빛, 사태져 흐르고
죽음을 털고 일어서
열기를 더하는 가느란 생명,
짙은 호흡
겨우내 달아오르던
거대한 수목들의 뿌리며
몇 알 구근의 견고한 의지
단단한 밤의 안개를 털며
아픈 파도로 솟았다
청청한 구름을 날리는 하늘,
은밀한 눈짓에서 언뜻 틔어오는
달뜬 사랑의 비밀.
고요 속에 벙그는 달디단 꿈
온 세상은 불밝아
아지랑이로 타오르며
건강하게 웃고 있었다.
♧ 금빛 그물 - 최정희
--장미노을 24
눈물도 고루 나눌 수 없습니다
이별은 유예도 없기에
오늘도
짧은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갭니다
어둠 밝히는 저
해념이 붉은 구름처럼
모든 숲을 밝히고
온 누리를 밝히렵니다
금빛 물결 물래질 하며
결 고은 그물로
바다를 짜보렵니다
노 저어가는 서러운 영혼
이별의 마지막
번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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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제 : 하느님께 올리는 제사.
♧ 황금빛 모서리 - 김중식
뼛속을 긁어낸 의지의 代價대가로
석양 무렵 황금빛 모서리를 갖는 새는
몸을 솟구칠 때마다
금 부스러기를 지상에 떨어뜨린다
날개가 가자는 대로 먼 곳까지 갔다가
석양의 黑點흑점에서 클로즈업으로 날아온 새가
기진맥진
빈 몸의 무게조차 가누지 못해도
아직 떠나지 않은 새의
彼岸피안을 노려보는 눈에는
발밑의 벌레를 놓치는 遠視원시의 배고픔쯤
헛것이 보여도
현란한 飛翔비상만 보인다
♧ 금빛 그리움 은빛 추억 - 김정호
우우
휘웅 휘웅
갈대 무리들의
소박한 춤판이
무채색의 이승을 끌어내린다
물결이 스쳐간 자리는
달빛에 젖으면
은빛 추억
햇살을 받으면
금빛 그리움 만들어
철새가 둥지를
털어낸 자국마다
솜털같은 바람에도
꿈결인 듯
그리움에 사무쳐
서걱거린다
♧ 황금빛 아침 - (宵火)고은영
아침을 보았니 그 색이 어떠했는지.
황홀한 색 눈부신 색이었지
기다려도 네가 오지 않는 날은
섭섭함이 쌓여 울고 싶었지.
모퉁이 돌아올 때
햇살 가득 그 집 유리창에
거울처럼 속내를 훤히 비친 가을이
알몸으로 황홀하게 웃고 있더라.
어찌되었든
그 비밀을 살짝 보고 오너라
새벽을 깨우면서 계절을 기억하는
시간의 깊은 언어를 배우고
아픔은 묻어 두고 슬픔도 다 버리고
그리고 내게 오너라
네가 오는 날
내 방에는 눈부시게 찬란한
황금빛 아침을 들여 놓으마
♧ 황금빛 요한스트라우스 - 김윤자
--오스트리아 문학기행
도나우 강의 지류가
정문에서부터 흐르는 녹색지대
한때는 왕실 전용 공간이었으나
지금은 외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비엔나 시립 공원에
바이올린을 어깨와 목 사이에 올리고
푸른 다뉴브 강의 물결, 그 잔잔한 선율을
낭만의 손놀림으로 연주하는
황금빛 불멸의 영혼
시간을 돌리는 꽃시계는, 분명
정방향으로 돌아가는데
그는 여전히 정지된 시간의 품속에서
생시와 동일한 평화로운 모습
사람은 가고 없는데
예술은 살아서 타오르는 맥으로
역사를 이어가고
아직도 세계인의 가슴에는 다뉴브 강의 왈츠가
쉼없이 흐르고 있으니
황금빛 요한 스트라우스의 심오한 선율 하나가
지구를 예쁜 끈으로 동그랗게 묶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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