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길 이야기 65

서귀포시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상잣성길(2)

□ 목재문화 체험장 상잣성 숲길로 연못을 지나면 휴양림 서쪽에서 여러 가지 시설들과 만나게 된다. 목재문화 체험장과 해맞이숲길 입구, 야외공연장이 그것이다. 목재문화 체험장은 ‘목재에 관한 지식과 정보 제공을 통해 목재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목재 체험의 기회를 통해 관람객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곳이라고 했다. 사실이지 우리가 어렸을 당시엔 일부 특별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목재를 만지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목공 실습 체험실과 스토리텔링실, 아로마테라피 체험실, 편백․참나무 체험실, 유아 목재 체험실, 목재 정보관, 규화석 전시실 등에서 체험을 하거나 정보를 얻고, 간단한 가구나 장난감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 말찻오름과 해맞이숲길 목재문화 체..

길 이야기 2023.07.14

서귀포시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상잣성길(1)

□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붉은오름은 표선면 가시리 산158번지로 남조로변에 있는 표고 569m, 둘레 3040m의 오름이다. 오름 자체는 휴양림 밖에 있으나 건강산책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오름 북쪽 길가에 통나무를 쌓아올린 것 같은 바탕에 멋진 글씨체로 써 붙인 안내판을 지나 진입로에 들어서면 왼쪽에 붉은병꽃나무, 오른쪽에 참꽃나무가 꽃을 피워 탐방객을 맞는다. 약 300m쯤 걸어간 곳에 주차장과 방문자센터가 자리 잡았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한라산 동쪽 제주시와 서귀포의 경계선 남쪽에 자리해 있다. 그래서 온대․난대․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된 울창한 삼나무림과 해송림, 천연림 등의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이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과 각종 편의시설, 그리고 쾌적한 쉼터를..

길 이야기 2023.07.10

한남리 '서중천 탐방로'

서중천 탐방로는 머체왓 숲길과 연계되어 있다. 머체왓 숲길과 소롱콧길의 축을 이루는 서중천을 따라 한남마을 위쪽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다. 출발점은 마을 위쪽 고남물교. 냇가를 따라 용소, 제한이곱지궤, 절도/절터, 용암바위 등을 거쳐 머체왓 안내센터까지 이르는 총 연장 3km의 생태․문화 탐방로로, 종주하는 데만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 서중천을 따라서 서성로 810번길은 한남마을의 중산간동로와 서성로를 잇는 도로다. 이 도로와 서중천이 만나는 지점엔 ‘고남물교’라는 다리가 놓여 있는데, 그 남쪽에 한남리 마을지도를 포함한 탐방로, 한남7경 등 여러 가지 안내판을 세웠다. 안내판 ‘한라산 너머 남촌 건강보따리 마을’이란 부제가 붙은 마을소개에는 ‘마을 면적 총 3,327ha의 87%가 임야이며, ..

길 이야기 2023.06.24

한남리 '머체왓숲길' 2코스

머체왓숲길 2코스는 따로 ‘소롱콧길’이라고도 부른다. 안내판에는 그 이름의 유래를 ‘지형지세가 마치 작은 용(龍)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였으나, 이는 단순히 ‘롱’에서 ‘룡’을 유추한 민간어원설로 보인다. 그보다는 제주어의 ‘소롱한 곶’ 즉 ‘길쭉한 곶’이 낫지 않을까? 소롱콧길은 옛날 마을사람들이 곶에 다니던 길과 서중천의 냇가를 따라 길게 만들어진 코스로 서성로 651번길에서 머체왓숲길 1코스와 만나며, 치유의 집을 돌아 나와 서중천 전망대(다리)에서 머체왓길과 겹친다. 소롱콧길은 머체왓숲길과 같이 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하여 꽃동산을 오른쪽으로 돌아 목장 으로 길이 나있다. 방사탑 쉼터와 옛 산화경방초소를 거쳐 머체왓 움막쉼터를 지나면 서성로 651번길과 만나고, 바로 맞은편 편백나무 숲으로..

길 이야기 2023.06.12

한남리 '머체왓숲길' 1코스

‘머체왓숲길’은 서귀포시 한남동에 조성된 건강걷기 및 자연탐방 코스다. 5.16도로나 남조로에서 서성로로 들어서면 거의 중간쯤 서중천 옆 도로변에 ‘머체왓숲길 방문객 지원센터’가 자리했다. ‘머체’는 ‘돌이 엉기정기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 ‘왓’은 ‘밭’을 일컫는 제주어의 합성어로 이전에 그 주변에 있었던 ‘머체왓’이라는 동네이름에서 유래된 말이다. 지금도 지원센터 북쪽에는 ‘머체오름(425.8m)’이 자리해 있다. □ 명품 도보여행 녹색길 이 길은 2012년 한남리 주민들의 발의로 머체왓 일대의 목장과 곶자왈, 생태숲 등을 돌아오는 도보 여행길로 조성했다. 과거 주민들이 이용했던 옛길을 토대로 길이 약 6km, 너비 1.5m의 새 길을 만들어, 방문자센터를 기점으로 남원․한남공동목장, 곶자왈, 머..

길 이야기 2023.06.08

서귀포시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상잣성길(2)

□ 목재문화 체험장 상잣성 숲길로 연못을 지나면 휴양림 서쪽에서 여러 가지 시설들과 만나게 된다. 목재문화 체험장과 해맞이숲길 입구, 야외공연장이 그것이다. 목재문화 체험장은 ‘목재에 관한 지식과 정보 제공을 통해 목재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목재 체험의 기회를 통해 관람객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곳이라고 했다. 사실이지 우리가 어렸을 당시엔 일부 특별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목재를 만지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목공 실습 체험실과 스토리텔링실, 아로마테라피 체험실, 편백․참나무 체험실, 유아 목재 체험실, 목재 정보관, 규화석 전시실 등에서 체험을 하거나 정보를 얻고, 간단한 가구나 장난감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 말찻오름과 해맞이숲길 목재문화 체..

길 이야기 2023.06.03

서귀포시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상잣성길(1)

□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붉은오름은 표선면 가시리 산158번지로 남조로변에 있는 표고 569m, 둘레 3040m의 오름이다. 오름 자체는 휴양림 밖에 있으나 건강산책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오름 북쪽 길가에 통나무를 쌓아올린 것 같은 바탕에 멋진 글씨체로 써 붙인 안내판을 지나 진입로에 들어서면 왼쪽에 붉은병꽃나무, 오른쪽에 참꽃나무가 꽃을 피워 탐방객을 맞는다. 약 300m쯤 걸어간 곳에 주차장과 방문자센터가 자리 잡았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한라산 동쪽 제주시와 서귀포의 경계선 남쪽에 자리해 있다. 그래서 온대․난대․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된 울창한 삼나무림과 해송림, 천연림 등의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이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과 각종 편의시설, 그리고 쾌적한 쉼터를..

길 이야기 2023.05.29

오라동 '면암 유배길'(3)

□ 면암유배길 유감 지금까지는 4․3길 표지를 보며 그럭저럭 찾아왔지만 본향당을 지나고 나서는 표지가 안 보인다. 4․3길 표지만 월정사에서 이쪽으로 이어진다. 월정사는 4․3때 소실되었다가 복원했지만, 면암이 제주에 왔을 때는 아직 없던 절이다. 난감하다. ‘눈 덮인 광야를 걸어갈 때(踏雪野中去)/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말라(不須胡亂行)/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今日我行跡)/ 뒷사람에게 이정표가 되리니(遂作後人程)’ 우리가 잘 아는 서산대사의 오언절구다. 갈림길에는 반드시 표시가 있어야 뒤에 길을 찾는 사람들이 헤매지 않을 것이다. 속는 셈치고 월정사까지 가봤으나 허사였다. 다시 돌아와 또 다른 길을 걷으며 한라산을 보니 정상에 구름 한 점이 피어오른다. 계속 냇가를 따라 걸었다. 물론 처음 길을 ..

길 이야기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