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가위만 같아라
넉넉잡아 1년이면 끝날 것 같던 ‘코로나19’는 아직도 물러서지 않고, 우리를 귀찮게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듯이 큰소리치던 정치적 인간들은 여태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모든 게 정체된 가운데 다시 추석을 맞습니다. 올해는 세상에 유례 없는 태풍까지 겹쳐 큰 상채기를 남기고 앞으로 마음 놓고 살 세상이 있겠냐 싶게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습니다. 흉흉한 세상일수록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데, 이 나라를 앞에서 이끌어 나가겠다던 사람들은 이전투구에다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획책하며, 고물가에 다 찌그러진 민생은 내팽게치고 헤게모니 쟁탈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시국이 그럴지라도, 올 추석에 우리들은 바쁘다고 아니면 혼자 잘 살아보겠다고 다른 사람들이야 죽이 되든 말든 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