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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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발원문

김창집 2018. 5. 22. 07:23


대한불교 조계종 201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발원문

 

거룩하신 부처님!


무한한 지혜와 자비의 빛으로

마음의 어둠을 밝혀 주옵소서.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찬탄하며,

지혜로써 마음을 맑게 하고 자비를 실천하여

세상의 주인공이 되고자 발원하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오늘 저희들은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온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그 어느 해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있습니다.


나와 남을 분별하고, 남과 북을 가르며

나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이의 고통에 무심했던

지난날의 모든 말과 행동을 참회합니다.


이제 몸과 입과 뜻으로 지은 한량없는 모든 죄업을

부처님 전에 두 손 모아 참회하오니,

자비의 등불로 광명의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지혜와 자비의 부처님!

우리 불제자 모두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미움과 불신의 어리석음을 버리고

자비와 믿음의 마음을 키우겠습니다.


세상의 힘들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자비의 등불을 밝히겠습니다.


가족들과 이별한 이산가족의 반세기 세월이

더 이상 한민족 모두의 아픔으로 남지 않도록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주인이 되어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불자가 되겠습니다.



부처님의 크나큰 가피력이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극한 정성으로 발원하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2562년 부처님 오신 날 사부대중 일동

     

 

 

부처님 오신 날 - 목필균

 

햇살이 세상을 고르게 밝히듯이

시방 삼세를 두루 살피시는 부처님

 

생사를 윤회하면서 지은 죄업은 모른 채

제 복만 비는 어리석은 중생들을 위해

룸비니 동산에 탄생하심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탐욕의 끈을 놓지 못하고

풀리지 않는 세상사에 쉽게 분노하고 좌절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무량한 가피를 내려주소서

 

불자들 가슴마다 절을 지어놓고

물질도 마음도 이웃과 나누는 공덕 쌓으며

전생에 지은 죄업도 참회하며

불법에 따라 낮은 자세로 살아가게 하소서

 

부처님 오신 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기를

바른 믿음으로 실천하기를

무릎 끓어 절하며 절절하게 다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화순 운주사 누운 부처님 - 이향아

    -누운 부처님


다 잊고 누워 사는 부처님 있어

알 수 없는 일

, 묘한 일

생땅 깔고 날흙을 베고

나도 곁에 누워 볼까 찾아갔었다

 

두 발로 서서 봐도 눈이 아픈 하늘

어지럽게 쏟아지는 청천하늘을

통째로 덮고 누운 부처님 있어

예삿일 아녀,

예삿일 아녀

 

전라남도 화순군

운주사 입구

시월 하순 목화들도 염불을 하나,

염불을 외다외 지쳐 누웠나

밭두덩에 늘피하니 엎드러져 있었다

 

나도 곁에 눕고 싶어 찾아 갔었다

생땅을 깔고 아린 하늘 덮고

배멀미 하듯 배멀미 하듯

앓아 누워 있고 싶어 찾아 갔었다

 

목화야 가을 한 철 부풀어 올라

훠이 훠이

팔을 젓고 누웠다지만

고려적 백제적 알수 없은 옛일을

캐물으면서 곱씹으면서

뜬눈으로 날을 새는 부처님 있어

우리는 모를 일, 참 두려운 일

 

나도 곁에 앓고 싶어 찾아 갔었다





♧ 천수경 - 삼보사(三寶寺)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