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디카 일기

2004년 4월 20일 화요일

김창집 2004. 4. 21. 01:16

어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했던 <4. 3 그 희망의 시작>을 보러 갔다가, 김상철 민예총 직전 회장이 중앙 사무총장으로 간다기에 차를 세워 놓고 막걸리를 마셨다. 아침에 운동 삼아 문예회관까지 걸어가는데, 새로 핀 산철쭉이 너무 붉어 보였다. 배경인 주목(노가리)이 더 싱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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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그 희망의 시작>은 제주도와 문광부가 2004년 무대공연사업 선정작으로 얼마 없어 일본 도오쿄오(東京)과 오오사카(大阪)에서 공연 예정인데, 굿을 중심으로 4. 3의 경과를 시, 연기, 노래와 춤으로 연기하고, 영상으로 보여지며 죽은 영혼을 달래는 내용이다. 벌써 길옆 담쟁이도 많이 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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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를 치워버린 문예회관 샛길로 들어가는데, 오랜만에 노란빛을 띤 염주괴불주머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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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자리에서 내일 4시 김지하 시인이 와서 MBC에서 강연을 하니 와 보라

는 이야기를 듣고 6교시를 끝내고 부랴부랴 나갔다. 더위를 무릅쓰고 1시간 얘기를 듣고 나오는데 방청하느라 수고했다고 막걸리 사 먹으라며 1만원을 준다. 차를 타러 가면서, 어렸을 때 집 뒤뜰에서 많이 따먹었던 산귤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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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까, 옆에 병귤인지 동정귤인지 한라봉인지 모를 귤이 지금도 그대로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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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데, 집 주변 밭에 쑥갓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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