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악산은 날씨가 3도로 내려가 춥다는 보도를
보면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껴봅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열대야다 몇 년만에 만나는 더위다 하며
호들갑을 떨었던 생각을
하면
너무나 쉽게 변하는 변화무쌍한 날씨만을 탓해야 하나 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나 자신을 반성해 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오름오름회에서는 섬 속의 섬
비양도(飛揚島)에 가려고
합니다.
불과 천여 년 전에도 한 번 크게 화산이 폭발했던 섬 비양도
나는 작년에 다녀왔지만 우리 모임에선 안 가본 사람이
많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다 하니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제주상사화는 어렸을 적부터 많이 접했던 꽃입니다.
중산간에 갔다가 냇가
같은 곳에 피어 있던 것을 본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 상사화는 비슷한 종류가 많아 잘못하면 혼동이 됩니다.
지금 올리는 것도 일주일
전과 엊그제 냇가에서
자생하는 것을 찍은 것입니다.
좋은 일요일이 되도록 노력하는 하루가
되기를!
♧ 제주상사화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제주가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고 지름이 4∼5cm이며 겉이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50∼70cm이며 약간 굵다. 잎은 봄에 비늘줄기 끝에서 뭉쳐나고 길이 20∼30cm, 폭 16∼25mm의
줄 모양이며 6∼7월에 마른다.
꽃은 8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6개가 달린다. 총포는 여러 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며 길이가 2∼4cm이고 막질(膜質 :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작은꽃가지의 길이는 1∼2cm이고, 꽃의 길이는 9∼10cm이며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이다. 화피는 밑 부분이 통 모양이고 4∼8개로 갈라져서 비스듬히 퍼지며 갈라진 조각은 길이 5∼7cm의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고 뒤로 약간 젖혀진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짧으며, 꽃밥은 연한 붉은 색이다.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며 3실이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소아마비에 진통 효과가 있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으므로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방에 따라서 개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 상사화 피면 - 김경숙
매년 같은 모습으로 찾아오지만
바라보는 마음은 여러 갈래
지지난해 애절한 꽃송이
지난해 하늘바라기 되어 사위더니
올해는
그리움 지천에 쏟아내어
온종일 소슬바람 속에
타들어 가는 긴 기다림
다음해,
다다음해에 너를 다시 만난다면
♧ 상사화(1) - 이여진
만날 수 없음을
윤회라 믿고
참아온 세월 몇 백년
삭풍 속에
견뎌온
인동초 설움보다 더 골 깊은
마음의
상체기
한으로 남고
삼켜온 눈물은 꽃을 피웠다
만날 수 없음을
윤회라 믿고
그래도 기다릴 다시 몇
백년.
![]()
♧ 상사화 - 김영천
세상의 모든
풀꽃들이
다 이루는 일을
그 하찮은 일을
애기똥풀꽃이나 쇠비름이나
구절초,
며느리밥풀꽃.
개망초까지 다 하는 일을
아-아, 그리움처럼
너무
멀
다
잎과 꽃의
사이
♧ 상사화 - 남유정(南宥汀)
손등은
손바닥을 볼 수 없지
아픔으로 주먹이 먼저 쥐어질 때
그 으스러짐, 그저 가만히
싸안아 줄 뿐이야
저 꽃, 붉게 지고 있는 상사화
얼마나 아팠니?
꽃 떠난 자리
푸른 잎으로 덮어주는
그 작은 그늘
♧ 상사화 3 - 양전형
그리움은 맨 뒤에 피어나는 것
다 떠난 뒤
뜬구름 같은 기억이
작달비를 몰고 오는 날
알몸으로
그리움의 모양을 그려내는 것
다 버린 뒤
뜨거운 서러움이
작달비를 타고 내리는 늦여름
힘겹게 땡볕 뚫으며 자란 그리움을
마침내 피워 내는 것
지난 일은 묻혀야 아름다운 것
기다란 대궁 맨 끝까지
기어이
자홍색으로 다 울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잊어버리는 것
아, 여섯 갈래 꽃잎으로 오려지는 이 가슴
♬ 연주 - 에델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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