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딸이 결혼하는 날 - 김귀녀
딸아!
이보다 더 행복한 날이 어디 있으랴
오늘 너의 모습은
바람 날개를 달고 구름수레를 탄
어여쁜 천사 같구나.
면사포 너울 속에 수줍게 가려진
너의 볼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곱디고운 석류처럼
윤기가 나는 구나
언제인가
유난히도 달빛이 밝은 밤에
무심히 내다 본 해송 숲 해변 가에서
자유롭게 뛰놀던
한 쌍의 노루처럼
선한 눈빛
사랑을 실천하는 향기로운 입술로
잎을 내고 꽃 피운
달콤한 풀잎 향
집안 가득 채워라
흐르고 흘러도 쉬지 않고 솟구치는
깊은 계곡 샘에서
맑은 물 퍼 올리며
무지갯빛 영롱한 새벽이슬에
마른 목축이고
향기 가득한 풀 언덕에서
사랑 꽃 피우며
꿈이 가득한
너희 둘의 눈빛
열정이 가득한 두 가슴 하나 되어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로
너와 함께 동행하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품에 포~옥 안겨
일생동안 행복하여라
사랑한다.
나의 사랑하는 딸아!
♡ 결혼하는 딸에게 띄우는 편지 - 이승복
재잘대는 안개꽃
꼭꼭 여며 하나로 묶은
한 아름 행복 안고
외톨로 산 어제가
둘이 살날 앞에 섰구나
오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희 둘의 만남이
열매를 맺는구나
한 가정의 주역으로
제 2 생의 열차를 타고
막 출발을 하였구나
원앙 한쌍이 되어
가지마다 열매 틔워
사랑꽃 수를 놓으려
둥기당당 새 둥지를
틀었는데, 너희에게
주고싶은 말이 있단다
가정은 성(城)과 같이
지켜야 되느니
가정의 관심을 찾아서
대화를 갖거라
하찮은 의견 다툼은
결혼초 부터 접거라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없다는데
금쪽같은 내 새끼야
잊지말 것은
사랑 속에 믿음 이란다
신뢰 속에 행동 이란다
(사랑을 하늘삼아 이고 믿음을 땅삼아 딛고 온종일
햇빛받는 풀잎처럼 그렇게 건강하고 밝게 살겠습니다 - 청첩장 글귀)
가슴 깊이
연비를 새겨서
한껏 둘의 사랑과
오직 둘의 믿음과
진정 둘의 소망으로
백년 거울로 마주보라.
♡ 축시 - 우공 이문조
따사로운 겨울 햇살이
축복하는 이 아름다운 날에
백년 가약을 맺는 두 원앙에게
축하와 축복을 드린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일입니다
더구나 서로 사랑하여
두 영혼이 결합을 하는 일은
더 없이 훌륭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인자하고 훌륭하신 부모님
아래서 잘 자란
영특하고 예쁘고 마음씨 고운 하늘이
오늘 멋진 신랑을 맞아
결혼을 하누나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
이제 한 길
사랑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혼자 걷던 길은
외롭긴해도 쉬웠답니다
둘이서 걷는 길은
가 보지 않은 길
2인3각
생각이 같지 않으면
마음이 맞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
아름다운 길
사랑의 길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신랑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신부여!
흐르는 강물처럼
변함없는 사랑으로
바다같은 넓은 마음으로
용서와 화해로
행복한 동행 하시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함께해서 행복하였노라고
자신 있게 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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