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제주어 글

김소월의 '못잊어'

김창집 2013. 7. 12. 11:00

* 비양도

 

♧ 못 잊어 -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

 

♧ 잊어불지 못영(김창집 역)

 

잊어불지 못영 생각이 날 텝주마는

게고저고 세상 지내염십서

살암시문 잊어불 날 이실 거우다.

 

잊어불지 못영 생각이 날거우다마는

게고저고 세월만 가렝 십서

여도 더러는 잊어불 거우다.

 

주마는  펜으론 영 텝

그리왕 게 잊어불지 못는디

어떵민 생각이 떠나코마씀.

 

* 강정에서본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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