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디카 일기

참꽃과 권경업의 시

김창집 2016. 5. 24. 01:05


참꽃나무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하는 낙엽관목으로

높이 6m까지 자란다.

지는 넓게 퍼지며 어릴 때는 갈색털이 빽빽이 난다.

잎은 어긋나며 가지 끝에서 2~3개씩

달린다. 꽃은 잎과 함께 5월에 피고

홍색이며 깔때기 모양으로 가지 끝에 2~4개씩 달린다.

진달래나 철쭉류에 비해 꽃이 크고 높게 자라나

남성적인 느낌이 든다 하여

참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제주의 상징 꽃으로 되어 있다.

  *여기 나오는 시의 참꽃(진달래)과는 다름.

     

 

♧ 참꽃이 지면 - 권경업

 

골 골에 지는 저 꽃송이

허릅숭이 속 갈피에

마른 꽃잎으로 간직하렵니다

 

쉬 마음 들 데 없을 세상길

어찌 저 꽃잎 다시

꽃물 둘 날 있겠습니까만

내 아버지 생전(生前)에 바라시던

봄이 오는 그리운 나라

그 나라 봄이 오면

핏빛 울음, 핏빛 울음처럼 스러지더라며

그 모습 전하렵니다 


  

♧ 화왕산 참꽃 - 권경업

 

미쳤제, 미쳤어

저 문디 가시나

우짤라꼬 저 지랄이고

아이고! 남사시러버라

.........

*화왕산- 경남 창녕의 진산. 정상부에 산성이 있고 참꽃과 억새로 유명하다

     

 

♧ 참꽃 1 - 권경업

조개골, 저 낭자한 선혈은

누구의 피랴

 

외팔이 하 씨네

흙내음 매캐한 토담방

 

긴 겨울 내내

가래 끓이던 문풍지

 

아, 흰머리메 가지 못한

가슴앓이 각혈

 

 

 

♧ 참꽃 2 - 권경업

    --고 배종순


꽃놀이 화전(花煎)이라니

아름답다, 희희낙락할

시간 없다

 

남겨 두어 무엇하겠느냐

보아 주지도

보아 줄 이도 없는 생(生)을

 

쏟아 내어라 한 번에

삶은 짧을수록

아름답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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