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해외 나들이

링컨 대통령 기념관

김창집 2014. 5. 4. 00:03

 

♧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맑음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기념관을 찾았다.

초등학교 시절, 많은 아이들의 우상이던 위인,

나에게도 다름이 없었다.

 

의지가 있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는 법

‘언젠가는 한 번 꼭 가 보겠지.’ 했는데

비록 석상일망정, 의자에 당당히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계단을 올라 하얗게 지어진 거대한 건물 속에

들어서자마자 가운데 높이 모셔진

링컨 대통령이 국민을 향한 인자한 모습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당선되기 전에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하고선

당선이 되는 순간부터 상대 당을 견제하기에 급급하며,

오로지 정권연장을 위해 별별 계략을 다 꾸미고,

실제로는 알게 모르게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생각하면,

링컨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 링컨의 생애

 

우리가 읽었던 위인전에는

켄터키주 단칸 통나무집에서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자라며

별다른 학력 없이 순전히 독학으로 공부하여

젊은 시절 여러 가지 직업을 두루 거쳤다.

 

1832년 일리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해 낙방하고

이듬해 평소 관심이 많았던 법 공부를 하여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고,

1834년 결국 일리노이 주의원 선거에 당선하면서

정치계에 입문, 1846년 연방의회 하원의원이 된다.

 

노예제 반대론자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여

1861년 대통령 당선되었으나,

그로 인해 남북전쟁이 일어난다.

1864년 민주당 전쟁 지지 세력과 합세하여

국민연합당을 창당, 다시 대통령이 되었으나,

포드 극장에서 연극 관람도중 암살되었다.

 

 

♧ 링컨 기념관

 

링컨 기념관은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시키는 하얀색의 건물로

계단을 통해 들어가보니, 중앙에 다니엘 프렌치가 대리석 28개로

4년 걸려 만든 높이 19피트의 링컨의 대리석상이 있고,

뒤에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성은 그에 의해 구원된 미국인의 마음과 같이

이 신전에 영원히 간직 될 것이다.’ 라고 새겼다.

 

주변은 36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는데,

각의 기둥에는 그가 암살될 당시의 36개의

주 이름을 새겨놓았고, 기둥 위쪽은 1922년에 완공을 기해

미국 48개 주의 이름이 새겨진 프리즈로 꾸며져 있으며,

왼쪽 벽에 케티스버그 연설문이,

오른쪽 벽에는 링컨의 제2회 취임 연설이 조각되었다.

 

 

 게티즈버그 연설문

 

 여든 하고도 일곱 해 전, 우리의 선조들은 자유 속에 잉태된 나라,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믿음에 바쳐진 새 나라를 이 대륙에 낳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나라, 혹은 그 같이 태어나고 그 같은 믿음을 가진 나라들이 오래도록 버틸 수가 있는가를 시험받는 내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전쟁의 거대한 격전지가 되었던 싸움터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그 땅의 일부를, 그 나라를 살리기 위하여 이곳에서 생명을 바친 이들에게 마지막 안식처로서 바치고자 모였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해 줘야 마땅하고 옳은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넓은 의미에서, 우리는 이 땅을 헌정하거나 봉헌하거나 신성하게 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싸워 죽은, 혹은 살아남은 용사들이 이미 이 땅을 신성하게 하였으며, 우리의 미약한 힘으로는 더 이상 보탤 수도, 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을 세상은 주목하지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용사들이 이곳에서 한 일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살아남은 이에게 남겨진 일은 오히려, 이곳에서 싸운 이들이 오래도록 고결하게 추진해온, 끝나지 않은 일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 남은 일은 오히려, 명예로이 죽은 이들의 뜻을 받들어, 그분들이 마지막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그 대의에 더욱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신의 가호 아래, 이 땅에 새로운 자유를 탄생시키며, 그리고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의 정부가 지구상에서 죽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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