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울릉도와 독도로 데려다 준 씨스타 3호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온 지도
이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독도땅을 밟으면서 좋아 하던 일행들을 보며,
잘 모시고 왔구나, 흐뭇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그래도 올리지 않고 아직 남아 있는 사진들…
빨리 마저 올리고 나서
이번 일요일엔 추자도로 떠나야겠다.
♧ 울릉도 - 제산 김 대식
한반도 동해안
망망대해 바닷길
외로운 섬 하나 바다를 지킨다.
동으로 독도를 첨병으로 세우고
성인봉 우뚝 서 동해를 지킨다.
오랜 천년의 향나무, 향기를 내뿜고
신비의 섬 울릉도
도도히 떠있다.
도동항 좌우로 멋있는 해변
진귀한 모습으로 오는 손님 반긴다.
갖가지 모양의 작은 바위섬 기암절벽
그 이름도 가지각색 신비론 모습
사자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삼선암 투구봉 코끼리바위
배로 한 바퀴 섬을 돌아보라
기기묘묘 신기한 자연의 풍경
오랜 풍상 다 겪어도 그 위풍당당하다.
갖가지 희귀식물 울릉도의 자랑이지.
물 맑고 공해 없는 신선한 바람
그 무엇보다 이곳의 자랑이지.
육지에서 오는 소식 어지러이 들려도
애타는 기다림 간절함이여
민족의 하나 됨을 보는 날이여
그날이면 어느 누구 함부로 탐하리요.
저 우리의 독도를 울릉을
동해의 파수꾼을
♧ 어부 그리고 오징어 - 엄원용
처음으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보았네
바다는 번쩍이는 전조등으로 빛나고 밤하늘은 별빛으로 가득 찼었네.
바다가 하늘인지 하늘이 바다인지 전혀 알 수가 없는데
걸려 올라오는 오징어 한 마리 더럽게 재수 없는 놈이었네.
바다는 대낮처럼 번쩍이는데 어쩌자고 갈고리를 물어 인생을 망쳐놓았나
누구는 잡아 올리고 누구는 잡혀 올라오고.
저 어부도 바다가 아닌 곳에서는 대낮에 갈고리를 물다가 오징어가 될 수 있겠다. 오징어처럼 대롱대롱 매달리는 인생이 될 수 있겠다.
♧ 오징어의 傳言 - 고광식
바다의 텃밭에서
거친 파돗살 먹은 우리가
건어물집 향기로운 풍경 위에
한 축, 두 축,
접목된 바다로 누워 있으면
이따금씩 일어나는 해조음에도
메마른 눈동자들이
낯익은 물풀 기러기 울음 한데 모아
꿈의 가슴앓이
죽지 않는 불가사리의 그리움으로
리어카 바퀴에 실린 채
등뼈로 몸 곧추세우는 꿈꾸며
도시의 끝 골목으로 밀려나고,
밀려난 등뼈의 허전한 자리
물풀들의 손짓으로 물어뜯는
수평의 등가죽 달라붙은 살만이
소금기 마른 몸짓으로 남아
촉촉한 혀 휘감아
도시의 끝 돌고 나면
나는 플랑크톤 무성한 바다로 갈 수 있을까
좌판 위로 낯선 행인들의
겨울 바람으로 돌아가는 어금니 붙들고
아득히 꿈의 귀 기울여 본다.
♧ 울릉도 - 석란, 허용회
곰삭은 암벽들이
군상을 품어서 좋다
가슴속까지 넘실거리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있어서 좋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서 좋다
도동항, 부두는
낯익은 이방인들로 북적거려서 정겹다
미늘에 꿰어
승천하는 어룡이 정겹고
다라이 속, 활어를
오종종 파는 아낙들이 정겹다
울릉도 곁에는 독도가 있어서 외롭지 않다
포항항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
묵호항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
여행지, 울릉도에서
오랜만에 ‘노스텔지어’라는 친구를 만났다
♧ 헐떡이풀 - 김승기
사는 일이 숨차다고
너무 헐떡이지 말게나
천식 걸린 세상
누구나 병 한 가지는 품고 사는데
유독 네게만 힘든 건 아니잖느냐
조금 늦었다고
조바심하지 말게나
주저앉지 않고 걷는 길
길게 숨 한 번 고르고 나면
하얗게 꽃이 피는 걸,
어느 꽃인들 예쁘지 않겠느냐
빠르게 달리는 세월
아랑곳없이 느린 걸음걸이로
천천히 산천을 바라보는 것도
큰 행복 아니겠느냐
그렇게 헐떡이지 말게나
이 세상 어디에
꽃을 피우지 못하는 풀 나무 있으랴
♧ 2006 신 왜구 떼가 부대끼는 아침에 - 이승복
유비무환의 사자성어가 다시금 생각나고
율곡선생의 십만양병설이 되새겨지는 아침이다
고려 말 박위 장군의 쓰시마정벌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분노의 파도가 이는 아침이다
조선 세종조 이종무장군의 대마도 정벌이 또
일어 날 수밖에 없는 참았던 분노가 분출할 수
밖에 없었던 감정을 되씹어 보는 아침이다
그렇다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
지도자 잘못 뽑아 도끼가 제 발등 찍어
감나무 밑에서 갓끈 매는 척 감 따가고
외밭에서 신발 동이는 척 오이 따간 저들이
왜놈들 제의로 독도를 중간수역에 넣음으로서
찍소리 못하다 X주고 뺨 맞고 당하기만 하다가
도래케 한 장본인들이다
세종대왕 같은 지도자가 그리워지는 아침이다
먼저 할 일이 있다
통일 이전에 할 일이 있다
후손에게 엿 같은 선대(先代)는 되지 말아야한다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깝죽대며 침범할 시
제나라 땅이라고 억지 쓰며 침범할 시
싸워서라도 지켜야할 독도가 있다
죽어서라도 지켜야할 독도가 있다
죽기 전 살아서 우리 땅 독도를 확실히
우리시대에 해두어야 할 책무가
우리시대에 해두어야 할 사명이
우리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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