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해외 나들이

네덜란드에서 튤립을 보다

김창집 2017. 4. 28. 16:52


2017421일 수요일,

촌놈 네덜란드에 가서

튤립을 보았다.

 

몇 가지 색과 왕관 모양의 꽃만

머리에 담고 갔다가,

그 다양성과 수량에 놀라고 말았.

 

17세기에 클루시우스가 심은 튤립과

시볼트가 가져온 수국 등을 재배하기 시작하여

아름답고 다양하게 개발하여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가 간 곳은 북해연안에 자리한 쾨켄호프 공원

구근 식물이 중심인 공원으로는 세게 최대를 자랑한다.

 

가을이면 광대한 부지에

전국의 구근 재배 농가의 화훼업자들이

자신 있는 구근을 가져다 심어 놓고,

봄에는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등

700만 송이가 앞 다투어 꽃을 피운다


3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개장하는 이곳은

08:00에서 19:00까지 문을 여는데,

입장 마감은 18:00까지. 

 

다양한 나무, 시설과 함께  

여러 가지 모양과 색의 꽃을 같이 심어놓아

새롭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지금 시간이 없어 몇 장면만 올리고

틈나는 대로 올리려 한다.

     

 

2002 월드컵 - 김옥진

   -히딩크는 갔지만

 

풍차의 나라

튤립의 나라

이젠 히딩크의 나라

 

하멜 이후 잊혀진 나라

작은 나라 네덜란드,

아들 하나 잘 키워

한국인의 가슴 울렸다

 

인맥을 끊고 원칙대로

권위를 접고 포용으로

비난의 화살 양손에 쥐고

묵묵히 걸어 온 18개월,

 

그가 이 땅에 몰고 온 바람,

꿈꾸는 자만이 산을 넘을 수 있다”*

평범한 진리,

한국인 가슴팍에 문신처럼 새기고

그는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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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책에서 패러디함   

 

 

튤립 - 素養 김길자


햇살 가슴에 부딪치면

풀잎 사이로 기쁨을 쫓아

들로 향한다

 

허공에 불 밝혀

진실한 마음 눈 뜨게 하고

 

여린 풀보다

긴 슬픔

한 자락 떨어진다

 

날이 샐 무렵

내 놓은 고백은

짧은 그리움으로 더하며

 

까맣게 타들어가는

당신의 향기

하늘 쪼아 빛을 모은다.

 

 

 

튤립의 애원 - 槿岩 유응교

 

왕관과 검과 금괴를 선물한

씩씩하고 늠름한 세 기사의

추파를 뿌리치고 떠나온 사랑이

이리도 서러워서

그대들이 준 붉은 왕관을 쓰고

검을 들고 서서

금괴를 뿌리로 하였나니

그대여

내 사랑 이제라도 다시 받아주오.

 

그러나 오로지 한 사람만

택하라고 하신다면

저는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너무도 가혹한 시험입니다.

제 앞에서 피나는 결투를

하신다 해도

차마 저는 볼 수가 없습니다.

영예도 용기도 부귀도

저는 바라지 않습니다.

 

오직 저 하나만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그대의 붉은 마음 하나만

제게 보여 주세요.

그러면 저는 그대의 품에 안기어

아름다운 미소로 답하겠어요.

     


즐거운 일기 - 최승자

 

  오늘 나는 기쁘다. 어머니는 건강하심이 증명되었고 밀린 번역료를 받았고 낮의 어느 모임에서 수수한 남자를 소개받았으므로.

 

  오늘도 여의도 강변에선 날개들이 풍선돋친 듯 팔렸고 도곡동 개나리 아파트의 밤하늘에선 달님이 별님들을 둘러앉히고 맥주 한 잔씩 돌리며 봉봉 크랙카를 깨물고 잠든 기린이의 망막에선 노란 튤립 꽃들이 까르르거리고 기린이 엄마의 꿈 속에선 포니 자가용이 휘발유도 없이 잘 나가고 피곤한 기린이 아빠의 겨드랑이에선 지금 남몰래 일 센티 미터의 날개가 돋고……

 

  수영이 삼촌 별아저씨 오늘도 캄사캄사 합니다. 아저씨들이 우리 조카들을 많이많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코리아의 유구한 푸른 하늘 아래 꿈 잘 꾸고 한판 잘 놀아났습니다.

 

  아싸라비아

  도로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