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해외 나들이

모네 정원의 산딸나무 분홍꽃

김창집 2017. 5. 4. 11:32



2017425일 화요일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인상파의 대부 모네 정원을 찾았다.

1883년 파리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인

지베르니라는 시골 마을의 한 농장을 구입해

연못이 있는 일본식 정원을 꾸며 놓고

여생을 보낸 곳이다.

 

마침 무르익어가는 봄 계절 따라

온갖 꽃과 나무들이 아름답게 빛났다.

그림이 아니라도

그림보다 더 좋아서

찍는 것마다 다 작품이 되리라 생각할 정도였다.

 

말년에 백내장으로 눈이 잘 안 보였지만

죽는 날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연못과

연꽃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고 한다.

 

1926년 폐암으로 86세를 일기로 사망했으며,

죽은 뒤 그곳 지베르니에 있는 성당에 묻혔고

그의 아들이 살던 집을 프랑스 예술 아카데미에 기증해,

현재는 모네 기념관이 되었다고 한다.

 

 

이규헌 씨가 쓴 다음백과의 글을 보면,

-그는 물체가 지닌 고유한 색은 없다.

색은 빛에 따라서 변화할 뿐이다라는

인상파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죽을 때까지 충실히 따랐다.

같은 주제를 시점과 시간을 달리하며 반복해서 그림으로써

빛과 색의 변화를 철저히 탐구했다.-라고 썼다.

 

이 사진은 일본식 정원에서 찍은 것으로,

우리나라의 산딸나무 꽃은 흰빛인데 비해

분홍빛을 띠고 있다.

전에 미국에 갔을 때도 분홍꽃을 본 적이 있다.

흰꽃도 예쁜데

분홍빛은 신비한 느낌이 든다.

     

 

심장을 뛰게 하려고 - 권순자

 

심장을 뛰게 하려고 당신이 왔네

차가운 심연에서 부는 바람을 재우러

당신이 노래를 부르며 왔네

 

어지러운 이승에

애달픈 사랑 심으러 왔네

얼어붙은 심장을 뛰게 하려고

궁벽한 목숨 한끝으로

밀애를 한 떨기 피우러

붉은 문 열고

당신이 왔네

 

훈훈한 입김에

사무치는 찬기는 서서히 멀어져갔네

영롱한 빛이 사방에 번지고

막힌 숨구멍 열리며 붉은 꽃들이 피어났네

     

 

 

햇빛 속으로 - 진경옥

    -효정에게

 

정선 간다

꽃피고 새우는

신파조의 가슴 안고

수런수런 3월 숲 잎 피기도 엉성한 때

소금강 거스르며 절경에 까무러치며

 

비가 올려나 눈이 올려나

흥얼흥얼 목젖 타고 뱃길 가는 아리랑

첩첩 산 깊은 계곡

길 찾기도 어렵지만 꿈꾸는 짓 무모해

둘러 업고 정선 간다

 

퐁텐블로* 머리 위에

클로드 모네 캔버스에

쏟아지던 햇빛 따라

구비 구비 아우라지

빗금 그으며 정선 간다

인상파 화풍으로 연신 까무러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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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텐블로 : 파리 근교, 파리시 보다 더 큰 숲(왕족들의 사냥 터)

퐁텐블로에 내리는 햇빛에 영향 받아 인상파 화풍이 일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