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해외 나들이

몽골 3박4일 여행

김창집 2017. 5. 25. 06:24

                                                                                                                                     *등심붓꽃

잠시 몽골로 떠납니다.

이번에 제주에서 전세기를 띄워

바로 올란바토르를 다녀오는 패키지가 있어

신청했습니다.

 

마침 다른 일과 겹치는 것이 없어

홀가분히 떠납니다.

 

늘 가보고 싶던 곳

드넓은 평원을 거닐고

밤이면 게르에서 별빛을 보며

어린 날 마당에서 멍석 펴고

별을 세던 추억도 새기고 오겠습니다.

    


  

하나투어 - 몽골 34

 

 *1(5.25.) 11:00 제주국제공항 집결

                        13:25 몽골항공편으로 제주 출발

                        16:40 올란바토르 징기스칸 국제공항 도착

                                 몽골시내 및 자이승전망대

                                 애국지사 대암 이태준 기념공원

                                 올란바토르 중앙광장 징기스칸 광장


 *2(5.26.) 징기스칸 마동상 외부관람

                        태를지 국립공원, 유목민 마을체험, 거북바위

                        승마 체험, 게르에 자며 별 보기


 *3(5.27.) 미니 나담축제 관람

                        올란바토르로 이동, 국립역사 박물관

                        고비 캐시미어 샵, 몽골 전통 공연


 *4(5.28.) 라마불교사원 간담사원

                        공항 이동 수속

                       14:40 올란바토르 징기스칸 국제공항 출발

                       19:25 제주국제공항 도착

     

 

하늘호수, 몽골 - 김안로

 

사람이 고향의 흔적을 지우고 풀을 따라가다가

발길 닿는 아득한 초원에

새 둥지하나 틀면

금세 하늘 내려와 지붕을 열고, 별을 쏟는다.

 

하얀 밤을 저어가는 조각달, 지친 하루를 들이고

광야(廣野)의 언덕에 젖은 새벽이 오면

땅의 자유를 누리는

절대고독, ()을 채찍질 한다.

 

메마른 땅에 다시

습지가 번식하여 물줄기를 내고

호수를 끌어안은 하늘이 밤낮으로 달리고

 

배고픈 양()들의 우리()넘어

언 땅 기대고 돋아난 초장(草場)이 푸른 날갯짓을 하는

입만 있어도 살 수 있는 세상이 또 열리고,

     

 

몽골 - 소산 문재학

 

가도가도 끝없는

구릉지 초원

삶에 찌든 열차

외롭게 지나가고

곳곳에 산재한

판자 울타리 마을은

어설프기 그지없어

알 수 없는

측은한 마음 가슴을 짓누른다.

실개천 하나 없는 대초원에

점점이 떠있는 하얀 게르

한가로이

풀을 뜯는 가축들 뒤로

산 능선에 걸려 있는

뭉게구름

필설(筆舌)로 표현 못할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난다.

밤이면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

은가루를 쏟아 부은 듯

엄청나게 많은 별

그 찬란(燦爛)한 별빛에

숨 막히고

넋을 잃는다.

이 모두

뇌리(腦裏)에 떠나지 않는

추억의 몽골    

 

 

 

대초원 위에 서다 - 최범영

       이누 오치 이누 서 와카 오치 와카 서(만주어)

       (기면 기라 하라 아니면 아니라 하라)

 

지평선이 해를 감추는 땅

군마(軍馬)가 지난 듯 모래바람이 일면

파란 하늘 누런 인간세상 검은 대지로 나뉘고

켜켜이 쌓인 땅속의 지층을

신기루처럼 떠 보이게 하며

검은 보석의 석탄 궁전을 세우라

사람들을 대초원 위에 세운다

 

산으로 에워진 마을에 살며

누군가 믿지 못함으로 중독된 무리 속

머뭇거림과 좌충우돌의 발자국 소리에

몽골 대초원은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깃발을 들고 앞으로 진격을 외친다

 

지평선 너머로 해가 투신하면

그 답, 낮은 밤이 되는 땅

대초원의 법칙인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나팔을 불며

총공격의 기세로

사람들은 대초원 위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