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향토문화 기행

입춘굿으로의 초대

김창집 2018. 2. 4. 13:07

*행사장소 : 제주 목관아 


* 어제 행사장면




오늘은 24일 입춘(立春).

눈이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땅 속에서는 봄을 준비하느라 바쁠 테고,

제주목관아에서는 입춘굿이 걸판지게 벌어진다.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우리 모두 굿 구경 가서

굿도 보고 떡도 먹자.

 

* 관덕정 앞에 모신 낭쉐와 자청비 신상

* 자청비

*세경신 : 상세경 문도령, 중세경 자청비, 목축신 정수남. 

*대별왕과 소별왕

* 영등할망(영등대왕)

 

 * 설문대할망 

 

오늘(2/4) 프로그램

 

10:00 초감제(제주큰굿보존회)

12:00 추물공연(조애란 외)

13:00 입춘 탈굿놀이(제주두루나눔)

14:00 세경놀이(제주큰굿보존회)

15:30 낭쉐몰이(합동)

16:30 도액막음, 도진, 막푸다시(제주큰굿보존회)

17:00 난장(출연진 전원)


 * 몇 년 전 있었던 입춘탈굿놀이 장면 

 

 

2018 탐라국 입춘굿 축문

 

유세차

날은 갈라 무술년 양력 이월 입춘가절

일만팔천 신구세관 도올르고 도내리듯

묵은 것을 내몰고 새 것을 들이고자

각서추물 정히 차려 입춘굿판을 설연하고

세경신중마노라남진 세경제로 축원 원정 올리나이다.

 

땅은 갈라 은하수 부여잡은 할로영주산

물은 갈라 대천바당 황하수 뱅뱅 감도는 섬

영평 팔년 탐라국 창업시에 광양벌 너븐드르

별빛 내린 칠성골 세경땅에

풍요로운 봄의 씨앗을 앙가슴에 품은

어진백성들이 있사옵니다.

 

상세경은 하늘옥황 문국성 문도령

중세경은 세경신중마노라 자청비 할마님

하세경은 세경장남 정이 엇인 정수남이

삼신 전이서 빛을 일궈 봄을 세운 터에

탐라왕이 감은 낭쉐에 세경홍잠대 걸어 매고

친경적전 춘경으로 영내읍중 휘휘 돌고

탐라백성 어진 자손들 모다들엉

쇠북소리 드리쿵쿵 내쿵쿵 내울리니

올금년 오곡풍등 육축번성 시켜줍서.

일년은 열두 달 과년은 열석 달

풍농풍어 시겨 줍서.

 

오늘오늘 오늘이라 날도 좋아오늘이라

오늘날은 날도 좋아 무술년 입춘가절

정성으로 축수하고 지성으로 발원하니

제주섬 모관 대정 정의 삼도장 거리마다

산 앞 산 뒤 읍면동리 가가호호 집집마다

궂은 액은 막아주고 좋은 복력 점지하여

제주섬 만민백성 재액소멸 안과태평 시겨줍서.

 

오늘오늘 오늘이라 오늘날은 입춘가절

일년 삼백예순날이 더도 없고 덜도 없이

오늘처럼 막힘없고 걸림 없게 굽어 살펴주옵소서.

 

상향


                                                                                                                * 굿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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