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ᄒᆞᆫ잔 헤불게
글라, ᄒᆞᆫ잔 헤불게
날 우치젠 헴신디사
웃둑지도 ᄈᆞᆺ암져
벨ᄒᆞᆫ 안주 이시커냐
잘 데긴 뒌장에
ᄉᆞᆱ은 ᄂᆞᄆᆞᆯ
마농지만 이서도 뒈주게
경헤도 오ᄂᆞᆯ랑
늘랫내 나는 걸로 다대기카?
날랑 인칙생이 강 이시커매
늘랑 ᄆᆞᆼ캐지 말앙
조롬에 ᄇᆞ짝 조창 오라이?
버데 ᄒᆞᆫ잔헤불게
♧ 그게 그거
하영 먹엉
훍으게 싸나
족영 먹엉
ᄌᆞᆷ질게 싸나
그게 그거
시민 신냥
어시민 어신냥
살암시민
배롱ᄒᆞᆫ 날
이실 테주
♧ 여름날
캉캉 ᄆᆞᆯ른 조팥디
세 불 검질 매살건디
벌레기 제완지 복쿨, 고냉이쿨
간세터럭 하울하울 쇠터럭
조침앚앙 ᄌᆞ근ᄌᆞ근 매당 봐도
조름더레 뵈려보민
흘쳐분 거 하영 이성
어멍은
무신 일성머리녠
ᄀᆞᆯ갱이 ᄌᆞ록으로
내ᄀᆞᆯ기곡
아무쌍 엇인 검질신디
포마시 ᄒᆞ멍
훍은 검질은 ᄃᆞᆼ경 매곡
ᄌᆞᆷ진 검질은 그너불멍
모지림 반, 맴 반 좃암시민
해 ᄌᆞ물암져, 이젠 글라
푸더지멍 밧 도더레
ᄃᆞᆮ던 여름날
♧ 아무 쌍 어시
ᄒᆞ루해전
조침아자둠서
어떠난
때도 걸러가멍
굴툭이라?
누게가
ᄌᆞ들렴시카
아무 쌍 어시
물트락이
배설 뒈쌍
♧ 쉰다리
굴루이 냉경 내분 밥
쉰내 나는 고라
물에 좀앙
문작문작 헤왕
누룩
부끄는 거 보멍
건덥게 가냥했당
ᄃᆞᆫ 거 캉
산도록이
드르쓰라
하영 먹엉
허데지랑 말곡
♧ 엿, 먹다
쨀강쨀강 가위 소리, ‘엿 사라, 엿 사라’로 들렸지
놋숟가락이나 빈 병, 비료 푸대, 벌러진 솥도 받암수다
ᄒᆞᆫ저 옵서, 재게 옵서, ᄃᆞᆯ으멍 옵서
흰고무신, 고렴 갈 때 신으카 허영 하르방은 궤 트멍에 고영이 잽졍 놔두걸랑 분시어신 손지놈은 오꼿 들러아졍 강 엿 사 먹어분 거라. “양, 양, 엿장시 삼춘! 그걸랑 물려줘사쿠다” 허난 먹어분 엿 박가노랜 허멍 노시 돌롸주지 아녀가난 홀 수 셔, 낭푼이나 바꽈보카 허영 울담 트멍에 몽크령 잽졍 놔둔 할망 머리카락 아상 간 돌랑 와나시매. 그 보름에 엿판 조끗디서 주왁주왁허던 아이덜신더래 “요녀리 ᄌᆞ식덜, 코나 코콜이 풀엉 댕기라” 허멍 손콥만씩 맛배기 엿 캐우리난, 좋댄, 들러퀴멍 벳살고치 삐어졍 돋당
지름장시 또꼬망은 맨질맨질
엿장시 또꼬망은 푸달푸달
* 강덕환 시집 『섬에선 바람도 벗이다』 (삶창시선 66, 2021)에서
* 사진 : ‘선녀와 나무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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