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국화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산국과 감국
국어사전에서 '들국화'를 찾아보면, '재배 국화에 대하여 야생하는 국화 종류의 꽃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구절초, 쑥부쟁이, 금불초, 산국 같은 국화과의 꽃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해온 것은 노란색의 꽃이 작은 산국과 감국을 이른다. 그런데 감국(甘菊)과 산국(山菊)을 구별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다.
감국은 ① 야생은 흔하게 보이지 않으며 주로 재배를 한다. 전체적으로 대부분 비스듬히 누우며 자라고 반 그늘에서 많이 보이며 키의 크기는 0.5∼1m정도이다. ② 잎은 짙은 녹색이고 윤기가나며 맛은 쓴맛 중에도 단맛이 돈다. ③ 3. 줄기는 아래쪽에서 가지를 치며 붉은 색이 돈다. ④ 꽃의 크기는 2.5cm정도로 가지 끝에 2∼3송이씩 달리며 전체적으로 드문드문 흩어져 핀다. 꽃판의 지름보다 꽃잎이 길다.
산국은 ① 야산에서 흔하게 보인다. 전체적으로 고추 서서 자라고 양지를 선호하며 키의 크기는 1∼1.5m정도이다. ② 잎은 연녹색이며 윤기가 없으며 쓴맛이 강하다. ③ 줄기는 중간부터 많은 가지를 치며 녹색이다. ④ 꽃의 크기는 1.5Cm정도로 가지끝에 촘촘히 달려서 핀다. 꽃판의 지름보다 꽃잎이 짧다. ⑤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소금을 넣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다음(이것은 독성을 제거하기 하지만 꽃의 색깔이 선명해진다) 말렸다가 차로 마실 때 서너 송이를 넣어 마신다.
♧ 산국(Chrysanthemum boreale)은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식물 전체에 흰털이 있으며, 키는 40∼80㎝ 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잎가장자리는 깃털처럼 갈라져 있다. 꽃은 10∼11월에 노랗게 두상(頭狀)꽃차례로 모여 피는데, 꽃차례의 지름은 1.5㎝ 정도이다. 노란색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뜰에 심기에 적당하다. 꽃으로 술을 담그기도 하고 어린잎을 삶아 나물로 먹기도 한다. 두통·현기증·안질 치료에 꽃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과 비슷한 식물인 감국은 두상꽃차례로 피며, 지름이 약 2.5㎝ 정도로 산국보다 더 크다. (다음백과에서)
한편 감국(Chrysanthemum indicum)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식물 전체에 털이 나 있으며 키는 40∼80㎝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잎가장자리가 날개깃처럼 갈라졌다. 꽃은 10∼11월에 노랗게 두상(頭狀)꽃차례로 피는데, 꽃의 지름은 2.5㎝ 정도이다. 꽃의 향기가 진하며 노란색 꽃이 아름다워 뜰에 심어도 좋다. 한방에서 쓰이는 감국은 10월에 꽃을 따 그늘에서 말린 것으로 현기증, 두통, 눈물이 나오는 병, 연주창(連珠瘡) 등을 치료하며, 기침이 심한 사람에게 감국을 달여 먹여도 좋다.
꽃을 따서 술에 넣어 마시기도 하며 어린잎을 삶아 물에 우려서 나물로 쓰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꽃을 수증기로 증류하여 얻은 정유(精油)를 국화유(菊花油)라고 하여 배가 아프거나 창에 찔린 상처의 치료에 쓰기도 했다. 감국과 비슷한 식물로 산국이 있는데, 산국은 꽃의 지름이 1.5㎝ 정도이며 줄기가 곧추서는 점이 감국과는 다르다. (申鉉哲 글)
♧ 산국 향기 - 이정자
노란 산국을 따서
책갈피에 끼워 넣었다
햇살과 달빛
이슬 머금은
산 속의 적막과 고요가
책갈피에 숨어 따라와
방안 가득 퍼진다
가없이 쓸쓸한 날들을
산국의 향기인 듯한
당신 이름 하나로 견디었다.
♧ 산국(山菊) - 손해일
꽈리를 불 듯
신이 잠시 산야에 납시어
잎잎이 노오란 숨결 불어주심은
찬 서리 머금어 닦아낸 성대
청아한 목청으로 노래하라 함이다
흙이다가
물이다가
이승에 늘 살 부비며 살아도
사랑 없인 남남
메마른 가슴에
뜨거운 심장을 담으라 함이다
가볍게 가볍게 스치는
바람결에
때묻은 눈을 씻고
고고히 피라 함이다.
♧ 산국화가 피었다는 편지 - 임태주
가을해가 풀썩 떨어집니다
꽃살 무늬 방문이 해 그림자에 갇힙니다
몇 줄 편지를 쓰다 지우고 여자는
돌아앉아 다시 뜨개질을 합니다
담장 기와 위에 핀 바위솔꽃이
설핏설핏 여자의 눈을 밟고 지나갑니다
뒤란의 머위잎 몇 장을 오래 앉아 뜯습니다
희미한 초생달이 돋습니다
봉숭아 꽃물이 남아 있는 손톱 끝에서
詩는 사랑하는 일보다 더 외로운 일이라는데……
억새를 흔들고 바람이 지나갑니다
여자는 잔별들 사이로 등(燈)을 꽂습니다
가지런히 빗질을 하고
一生의 거울 속에서 여자는
그림자로 남아
산국화가 피었다는 편지를 씁니다
산국화가 피었다는 편지를
지웁니다
♬ 청산에 살리라 - 첼로연주곡(Mischa Mai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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