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붕 서경보 스님의 모습
세계 초대 법왕을 지낸 일붕(一鵬) 서경보(徐京保) 스님은 1914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출생하여, 19세에 남제주군 산방굴사에서 강혜월 스님에게 득도하여 전주 위봉사와 개운사 대원암 금산사 강원 오대산 선원을 거쳐 일본 임제전문대학과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학승이자 교육자였던 일붕 선사는 1969년 미국 템플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이어 철학, 종교학, 법학, 언어학, 인류학, 종교학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원광대, 동아대, 동국대 등 국내외 여러 대학에서 불교 및 철학을 강의하고 불교사상 교양전집 등 1천 권이 넘는 저서를 저술하기도 했다.
1962년 경주 불국사주지, 조계종 원로의원 등 조계종의 요직을 두루 맡았던 스님은 1988년 대한불교 일붕선교종을 창종해 종정에 올랐다. 세계인류평화 및 세계전법 세계불교의 단합을 위해 제14차 세계불교도우의회 국제대회에서 세계불교 법왕청설립을 제안하고 86년부터 설립위원회를 결성하여 92년 6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정회원 16개국 대표가 참가한 세계법왕청 총회에서 초대법왕에 취임하였다.
일붕 스님은 불기 2540년 6월 25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신영동 세계불교 법왕청에서 세수 83세 법납 64세로 입적, 열반에 드셨다. 사리 습골 결과 영공 큰스님, 봉주 큰스님, 경우 큰스님의 증명으로 편골 사리 16과, 두정골 사리 6과, 비취색 영롱한 두발사리 15과, 치아사리 9과, 점사리 5과, 주홍사리 7과, 뇌수사리 9과, 쇄사리 6과, 미색사리 1과, 대소오색 영롱한 사리 9과 등 83과와 덩어리 사리 등이 출현되었다.
♧ 부처님의 뜻에 따라
나는 '나를 찾아 나선 여행'에서 죽음이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나는 '나를 찾아 나선 여행'인 구도(求道)를 통해
번뇌, 욕망, 집착, 해탈, 청정, 인연의 이치,
우주의 대원칙을 배우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나는 자아(自我)의 참모습을 통해 자성(自性)을 깨닫고,
진리를 볼 수 있는 명경지수(明鏡止水) 같은 티 없는 마음으로
마음의 본체를 알고자 머리를 깎았습니다.
♧ 모든 고통의 근원은
모든 고통의 근원은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올바르게 세우고
원인과 결과를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
자신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모든 욕망을 억제하여
언제나 맑고 명백한 마음이 되야 한다.
보다 풍족한 물질을 향한 끝없는 추구를 가라앉히고
꼭 필요한 물질만 추구하면
평안한 마음을 유지 할 수 있다.
무슨 일이든 잘 참아야 한다.
참지 못하여 자기의 몸을 태우고 망치는
고뇌의 불길이 타오르지 않도록 한다.
악한 자를 멀리 한다.
가서는 아니 될 곳은 가지 않으며
평안한 마음에 욕망을 일으키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 에세이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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