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향토문화 기행

아홉굿마을 '낙천리'

김창집 2014. 7. 11. 01:16

 * 의자공원 입구의 대형의자

 

 지난 7월 7일 월요일, '신탐라순력도' 방송 촬영 차 한경면 낙천리를 찾았다. 오원국 이장님의 안내로 조정배 전 교장 선생님과 거의 하루종일 촬영했다. 좋은 방송을 위해 애써주신 두 분과 그 외 촬영에 협조해주신 사무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동네 어르신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 웃드르 문화축제장으로 활용했던 의자공원 일부(건물은 세미나실) 

 

 하늘이 내려줬다는 낙천! 천 가지의 기쁨을 간직한 마을 낙천! 낙천리의 지명은 예전에는 서사미 또는 서천미 등으로 불려져 왔다. 그 뜻을 살펴보면 서(西)는 조수리를 기점으로 서쪽을 의미하는 것이며, 사미(思味)나 천미(泉味)는 '샘'을 뜻한다. 그 후 낙세미라고도 불리어졌는데, 이는 ‘샘이 풍부한 고을’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마을 홈페이지'에서)

 

 

 이 마을에서는 농작물 수확체험(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감귤 따기 등)을 할 수 있으며, 건강한 먹거리 체험으로 보리피자 만들기(1시간), 보리빵 만들기(2시간), 보리수제비 만들기(2시간), 보리센드위치 만들기(1시간) 등 1인 6천원이면 참가하여 만들어 먹을 수 있다.(체험 안내 문의 064-773-1946)

 제주낙천리 아홉굿 의자마을 시설현황 : 체험장(소중한 먹거리 체험장), 세미나실(회의)은 웃드르락센터, 1실 150명 수용, LCD프로젝트, 인터넷, 냉난방, 음향시설이 갖춰져 있다. 가족 숙박(전통초가, 7만원), 단체숙박(마을회관 20명)이 가능하며, 캠핑(텐트 10동)  텐트 임대 2만원, 휴대용 버너와 코펠이 비치되어 있다. 이외로 수다뜰, 어린이 놀이시설 공간도 있다. (안내 문의 064-773-1946) 

  

 

 사람이 살기 이전부터 뽀리동산과 저갈빌레 사이에 산돼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저갈물은 낙천리의 심장이며, 역사의 근원지이다. 온갖 야생조류들이 중지를 틀고 있는 오빼미 아홉굿과 원시림이 우거진 이곳에 여산 송가금씨가 두 아들을 데리고 양질의 점토를 찾아 안착한 후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불미업(대장간)이 이루어지게 된다. 불미질 할 때 필요한 점토를 파낸 곳에 물이 고여서 우마와 아낙네들의 물허벅 행렬이 이어졌으며, 지금은 민물낚시와 농업용수를 조달하는 수원지로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인심 좋은 마을이다.(마을 홈페이지에서)

 

 

* 마을 안길 부조벽화의 하나

 

* 의자 공원 입구 급수탱크에서 마을 전경을 찍는 카메라

 

 낙천리 의자공원 : 2003년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낙천리 주민들은 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쉼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2007년부터 의자제작에 들어갔다. 때마침 2009년 6월에 개장한 용수포구와 저지마을을 잇는 올레 13코스가 이곳을 지나게 되면서 마을에서 토지를 매입하고, 공원을 설립하면서 전국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의자 이름을 공모하여 천 개의 의자에 이름을 붙였다.    

 

* 여러 가지 모양의 의자들 중에는 의미 심장한 이름에서부터 우스꽝스런 이름까지 다 있다.

 

 이곳은 공원 안에 있는 '수다뜰'로 전통도시락과 생강차, 커피, 보리빵, 보리버거, 막걸리 보리함박스테이크 등을 판다. 원래는 이곳에 불미 시설을 재현하려 하였으나,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할 수 없어, 간이음식점을 냈다 한다. 이곳은 올레 13코스의 중간이라는 데서, 착안하여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 판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 한쪽에 자리한 구조물과 어린이 놀이기구

 

 낙천리는 제주시 한경면 소재지인 신창리에서 동쪽으로 7km지점의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다. 낙천리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저지리와 청수리, 남쪽에는 수룡동, 서쪽에는 고사리, 북쪽에는 조수리가 인접해 있다. 또한 마을에서 5km 인근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많은데, 동쪽의 저지악, 서쪽의 당산봉, 남쪽의 새신오름, 북쪽의 관포악 등의 있다. 마을 주변에는 동쪽, 북쪽, 남쪽 방향으로 비교적 높은 능선이 둘러쳐진 관계로 마을은 분지형태로 보인다. 반면 서쪽은 지형이 낮아 일시에 폭우가 쏟아 질 경우 마을로 유입된 물이 그 쪽으로 배수 처리되고 있다.

 

 

 아홉굿 마을은 마을이 분지형인 동시에 토질이 점토질이어서 물이 잘 고이는 특성으로 인하여 저갈물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뒤이어 불미(대장간)가 시작되면서 뎅이(틀)에 필요한 흙을 채취하다보니 물통이 여러 곳에 생성되어 지금의 아홉굿 연못을 이루고 있다.(마을 홈페이지에서)

 

 

 이곳은 '저갈물'로 산퇘지들이 물을 마시려고 몰려들어 주둥이로 들쑤시는 바람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였다는데, 낙천리의 역사와 같이 하는 연못이다. 아래 보이는 것은 돌확으로 물을 떠다가 빨래를 하려고 만든 것이다. 물이 풍부한 가운데도 절약정신이 두드러진다. 가뭄이 들면 이곳의 물은 이웃마을에도 개방하여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 물드리네 염색체험장 옆의 수련(문의 011-691-9628)

 

* 육십갑자를 새겨 놓은 곳으로 각자 자신의 출생년도에 가서 기념촬영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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