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름오름회 회원들과
봄꽃 보러 곶자왈로 오름으로 쏘다녔다.
먼저 도립곶자왈공원으로 가서
숲 속에 널린 백서향 향기를 맡으며
길마가지 꽃을 만난 다음,
오후에는 왕이메에 들러
만개한 복수초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변산바람꽃을 보았다.
오늘은 정월대보름
대보름날의 사연을 소상히 담으신
靑山 손병흥 시인의 시와 함께
어제 찍은 싱싱한 사진을 같이 올린다.
♧ 정월대보름맞이
일 년 중 가장 먼저 처음 맞는 만월이 되는 날
새해 계획을 설계하고 그해의 운세도 점쳐보는
천지인(天地人) 삼자가 합일하여 일을 이루기에
모든 부족들이 하늘의 뜻에 따라서 화합하는 날
풍요의 상징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각별한 의미
집안곳곳에다 등불 켜놓은 채 밤을 새웠다고 하는
풍농 기원한다는 뜻에서 유래된 오랜 역법의 잔존
부럼 깨물고 귀밝이술 마시며 오곡밥 약식 먹은 뒤에
농악대 지신밟기 줄다리기 달맞이 달집태우기 등으로
풍년들기 무사태평 성취를 축원하는 고유의 전래풍습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기원하던 세시풍속
♧ 정월대보름
아홉 가지의 나물에다 찰진 오곡밥을 먹고서
올 한해 이루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새로운 소원을 조심스레 점쳐보는 정월대보름
풍요로운 생산기원 마을의 평안 축원하는 동제
부족했던 비타민 무기질을 보충해주는 슬기로움
무사태평과 종기 부스럼 잡귀 물리는 부럼 깨기
귀 밝아지고 좋은 소리를 듣고자 먹는 귀밝이술
논두렁 밭두렁의 해충 세균 없애기 위한 쥐불놀이
지신밟기 후 보름달 떠오를 때 행하는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윷놀이 소원풍등 날리기 하는 상원 명절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되는
풍요의 상징적 의미로 자리매김한 전래 풍습 축제
♧ 정월대보름 - 손병흥
아침 일찍 일어나 부럼 깨물고
오곡밥에 나물 무쳐 먹고서
달집 위로 달 떠오를 때면
한해 풍년 깃들길 기원하던
대보름 밤 달집태우기 행사
흥겹고 신명나는 지신밟기 풍악
하늘로 날려 보내던 액막이 연
달맞이 횃불싸움 쥐불놀이
윷놀이 널뛰기 줄다리기
다양한 전통문화 세시풍속
숭고한 향토애 충효 정신 함양
다채로운 문화행사 자긍심 고취
공동체의식 애향심 진작시켜주는
탐스런 둥근달 민속놀이 한마당
점차 잊혀져만 가는 옛 풍습
우리 민족 고유 명절 중 하나
아름다운 달빛에 온 몸 맡긴 채
새 도약하는 설레임 봄맞이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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