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국내 나들이

동창들과 충북여행

김창집 2017. 6. 19. 23:39


작년에 다녀온 전북여행이 너무 좋았다고

올해 또 가자고 보채어

칠순의 고교동창생들을 데불고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으로

유람 갑니다.

 

지금 한반도는 가뭄으로

특히 저수지가 말라간다는데

우리가 가는 청풍호엔

얼마나 물이 남아 있는지?

재작년에 갔을 땐 물이 넘쳐

호반의 경치를 마음껏 즐겼는데,

물이 있어야 빛이 나는

단양팔경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 사진은 의림지입니다.


 

 

620()


09:15 제주국제공항 도착 수속 10:15 청주행 출발

11:20 청주공항 도착 점심식사 후

13:50 청남대

15:00 속리산 출발 - 법주사 - 정이품송

18:00 저녁식사 후 수안보호텔(1)


621()


07:00 기상, 세수, 식사 - 08:00 출발

09:00 탄금대 - 박달재 - 의림지

12:00 점심

13:00 청풍호 유람선

15:00 도담삼봉(단양8)

18:00 저녁식사 후 수안보호텔(1)


622()


07:00 기상, 세수, 식사 - 08:00 출발

10:00 단양팔경 - 월악산계곡

12:00 점심

13:30 괴산군 - 청주

17:30 청주공항 도착 수속 후 탑승 18:45 청주공항 출발

19:45 제주공항도착 해산

     

 

속리산의 아침 - 박천서

 

두팔 벌려 폐부 가득

와 닿는 아침 향기

버들치 쉬리 산보하는

목 축이고 싶은 시냇물

청솔모 잦 까먹으며

우수수 떨어지는 쭉정이

풀숲에 이슬방울

깜짝 놀라 눈물 떨구며

기지개 펴는 아침

 

살짝 고개 내밀며

안개 덮인 산 허리

눈치 살피는 햇살

조금 더 자라면서

슬며시 구름 뒤 숨고

무당개구리 엉금엉금

바짓가랑이 적시며

풀잎 사각 거리는

속리산의 아침이여

   

 

 

법주사 풍경소리 - 목필균

 

어깨 누르는 짐을 메고

법주사로 들어서는 길

 

뎅그렁뎅그렁

대웅보전 풍경소리 마중 나오고

청동미륵불님 내려다보신다

 

절에 자주 오지 못함을

죄스럽게 말하지 마라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문은 늘 열려있느니라

 

이승에 얼룩진 손과

불국의 문고리 잡으려는 손이

합장으로 마주 한다

 

비우려 해서 비워지면

버리려 해서 버려지면

속세를 등질 일이 무엇이랴

 

수만 개의 망상이

소멸되기를 바란다면

그도 욕심이라

 

무릎 끓어 올리는 절마다

비워지는 가슴앓이들

잠시 세상이 평화롭다

   

 

 

탄금대 - 운봉 김경렬

 

월악의 눈물 호수 구름 타고

충주호에 추분 빛으로 피고

우륵의 가야금 퉁기는 선율에

백로 날갯짓도 멈추네

배수의 진 탄금대 팔천 눈물

절벽 밑 푸른 내 되어 흐르건만

부대낀 용섬은 홀로 눈물을 지키누나

삼삼오오 몰려든 객꾼들

울부짖는 강물의 진혼곡을 아는가

하늘 푸른 빛 남한강의 눈물

붓 끝을 찍어 한 줄 시를 쓰노라

     

 

의림지義林池 - 동호 조남명

 

삼한시대

몸짓 묻어있는 의림지*

뚝은 그대론데

옛 물이 아니로다

 

아름드리 노송은

솔향기 가득 내 품고

호수에 그려진 물결은

금빛으로 반짝인다

 

호반 가운데로

서쪽은 호서요

남쪽은 호남이라

 

청둥오리 호수에

을자(乙字) 가득 써놓고

두루미는 한가히 서서

물속에 비친 저를 보고 있다

---

* 의림지(義林池) : 충북 제천에 있는 삼한시대의 인공 저수지

* 호서 (湖西) : 의림지의 서쪽 즉, 충남, 충북 지방을 아울러 이르는 말

* 호남 (湖南) : 의림지의 남쪽 즉, 전남, 전북 지방을 아울러 이르는 말

   

 

 

청풍유정淸風有情 - 미산 윤의섭

 

영봉의 달 뜬다는 월악으로 가는 길

붉은 사과 주렁주렁 익는 향기 가득하고

노란 감이 지붕 위에 마중하듯 달려있네

 

계곡의 물이 차니 한수 寒水가 이곳이요

소나무 울창하여 송계松溪라 하였드냐

굽이도는 맑은 물과 깊은 소 가 즐비하네

 

구름인 듯 안개인 듯 봉우리를 맴돌고

옥빛 물을 가득 채운 청풍호수 바라보니

물 씻은 맑은 바람 빈 가슴을 채워주네.

   

 

 

구담봉(龜潭峰) - 소산 문재학

 

억겁세월의 흔적 찾아

수직의 기암절벽을 숨 가쁘게 오르니

암벽과 공존하는 아찔한 거송(巨松)

등줄기의 식은땀을 걷어낸다.

 

볼수록 아름다운

월악산 칼바위 능선 등

억만년의 수려(秀麗)한 절경이

손에 잡힐 듯 눈부시게 다가오고

 

옥색(玉色)의 푸른 물에 떠가는

단양팔경의 진수(眞髓)

그림 같은 풍광이 반긴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유람선의 확성기 소리

암벽을 울리고 신록을 흔들어 놓는다.

 

거북이를 닮아 구담봉이라 하였든가

장구한 세월을 두고

만인의 사랑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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