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해외 나들이

코카서스 3국 여행 일정

김창집 2023. 4. 10. 01:39

 

 

4/10() 09:00 제주공항 집결

              16:35 인천공항 출발

              20:06 우즈베키스탄 도착(타슈켄트) 1

 

4/11() 오전 전용차량 이용 구도심 하즈리티 이맘사원, 바자르 재래시장

              14:40 타슈켄트 공항 출발

             16:35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 도착 1

 

4/12() 전일 *전용차량 이용 아데시가흐로 이동

                       실크로드의 중요 무역로 올드바쿠, 쉬르반샤 왕궁

                       메이드 티원, 카스피해 해안공원, 바오밥나무, 선인장 화원

                       헤이다르 알리예프 기념관, 예술 건축 관람 후 1

 

4/13() 전일 고부스타로 이동 유전지대, 박물관암각화, 주메 모스크,

                      카라반 사라이(유네스코 유산) 관람

 

4/14() 호텔 조식 후 전통시장 구경, 국경지대로 이동,

                      조지아 입국 후 시그나기로 이동 와이너리 방문, 시음과 식사.

                      보드베 수도원 방문 후 1

 

4/15() 사다클로 국경지대로 이동 아르메니아 입국

                   세반호수, 세반 반크 수도원, 보트 투어,

                    제노사이드 추모공원, 조각 공원, 오페라 광장 과람 후 1.

 

4/16() 콜비랍 수도원, 노아의 방주로 알려진 아라랏산,

                     게르하르드 수도원, 가르니 사원(유네스코 유산) 관람

                     주상절리 돌들의 교향곡, 메치미아진 대성당, 마더 성당.

 

 

4/17() 마흐파트 수도원, 사나한 수도원,

                    사다클로 국경지대로 이동, 조지아 입국

                    트빌리시 야경 투어 후 1

 

4/18() 프로메테우스의 전설을 간직한 곳

                    성삼위일체(시메바 성당), 성 메테이 교회, 평화의 다리,

                     나리칼라 요새, 자유광장, 공연 보며 식사 후 1.

 

4/19() 스베티츠호텔리 성당, 마을 길 산책.

                   카츠베기 산 등반, 게르게티성 삼위일체 성당,

                   구다우리로 이동 석식 후 1

 

4/20() 진발리 호수, 아나누리 성채, 스탈린 박물관, 생가 방문.

                  우풀리스치헤 동굴 타운.

                  즈바리 수도원, 므츠헤타 구시가지 조망

                  트빌리시로 이동 석식 후 1.

 

4/21() 트빌리시 시티 투어 후, 타슈켄트로 이동.

                   아무르티무르 광장, 브르도웨이, 나보미 극장.

                   석식 후 공항으로 이동, 22:05 출발

 

4/22() 08:35 인천 국제공항 도착.

              12:25 제주 공항 도착 해산.

 

 

 

♧ 사슬 - 김종제

 

 

길가의 우두커니

은행나무 하나가

쇠사슬에 칭칭 묶여 있다

밤새 잠 못 들고

코카서스 산정 절벽까지 끌려가

독수리에게

간을 뜯겨 먹혔으니

하늘에 있는

어느 집 부엌의

불씨를 훔쳤나 보다

발각되어 벌을 받기 전에

몰래 내게 건네준 불덩어리로

아침 해 떠오르는데

어찌 그대만은

프로테우스의 숨결같은

달빛에 차갑게 식어가느냐

새벽 먼동이 트기 전에

종소리 울려 퍼지기 전에

독수리를

활로 쏘아 죽이고

사슬을 끊어

이 주술을 풀어야겠다

은행나무가 던져준

저 단단한 열매의 불길 속으로

헤라클레스처럼 뛰어들어가야겠다

문득 몸에 감긴 껍질이

사슬이다

불현듯 살에 붙은 비늘이

사슬이다

내 속의 새부터 죽여야겠다

 

 

 

시인(詩人)의 간() - 문병란

 

 

독수리가 파먹다 남은

프로메테우스의 간,

용궁의 도마 위에 올려놓은

한점 토끼의 간,

빛나는 식칼은 목마르다.

 

어쩌다 쇠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의 모진 형벌,

천번 죽는 사나이가

모질게 최후의 간을 지키고 있다.

 

제 꾀에 속아

용궁 제3별관에 감금당한 토끼,

간을 둘러싸고 흥정이 한창인데

시인아, 너의 간은 어디다 감춰두었느냐.

 

벌겋게 불 단 적쇠 우에

한점 살코기는 지글지글 타고 있다

오 이 잔인한 사육제,

도마 위에 놓여 있는 식칼은

퍼어렇게 날세워 빛나고 있다.

 

오늘 누가 내게 간을 요구하는가

사방이 막힌 땅에 서서

오로지 지켜온 나의 간,

코카서스 산중으로 갈거나

바닷속 용궁으로 갈거나.

 

독수리야 독수리야

너를 위하여

너의 날카론 부리를 위하여

모질게 지켜온 한점 간,

오늘은 쪼아 먹으려무나

시름없이 쪼아 먹으려무나.

 

 

 

날지 못하는 새 . 20 - 유창섭

       --미네르바의 부엉이

 

 

젖은 황혼이 주홍빛 깃발 흔드는

, 보랏빛 어둠 내릴 때 부터

미네르바의 부엉이 찾는다

밝은 낮이면 어둠에 갇히는 역설

어둠을 통해서만 세상

날 수 있는 부엉이는 석양빛

날카로운 발톱 세우고

어둠 쪼아내어 길을 만드는 것일까

 

밝은 낮이면 있는 줄 모르고

바쁜 가슴 밤이면

텅 빈 곳임을 알아

수없이 날아드는 새

붉은 피 출렁이는 심장 쪼아낸다

코카서스 산은 없는데 나는

통증으로 일그러진 좁은 이마

땀방울 흘리면서

프로메테우스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