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시장(Floating Markek)
수상시장으로 가는 길은 우리에게는 매우 이국적인 광경이다. 운하 양옆으로는 오래 된 고상식 주택들이
늘어서 있고, 집을 떠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 아래에는 작은 배가 한 척 또는 두 척씩 묶여있다. 또 곳곳에서 이런 배를 타고 이동하거나 물건을
팔기 위해 떠다니는 행상들도 적지 않다. 비록 쇠락하기는 했으나,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었다는 방콕 과거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태국의 관광 일정 중에 가장 대표적인 수상시장의 관광지는 방콕의 수상시장과 방콕에서 약 2시간 거리의
담넌 사두악 2곳이 있다.
수상시장은 챠오프라야 강으로부터 분류되는 수많은 방콕 시내의 수로 주변으로 발달된 방콕인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수로 주변에 세워진 수상가옥을 지나면 형성된 시장, 학교, 구멍가게 등 집집마다 자동차 대신 배를
이용하여 생활을 하고 있는 단면도 볼 수 있다.
방콕의 왓싸이 수상시장은 방콕의 중심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서민이 상품과 작물을 배에 싣고
시장으로 운반, 물물교환 하는 광경은 매일 아침 6시에서 11시경에 볼 수 있는데, 가장 붐비는 시간은 7시에서 8시까지이므로 오전에 일찍
가야만 구경하기에 좋다.
구비구비 뻗어 있는 운하를 누비며, 전통 배에 각종 열대 과일과 농산물 등을 싣고 다니는 그들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일일투어가 출발하여 수상시장에 도착하면 미니버스는 시장 입구 선착장에서
내려주며, 정해진 시간 동안 관광을 하고 돌아오면 된다.
수상시장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배를 타고 움직여야 하는데, 이 때 요금은 별도이다. 수로를 한적이
가로지는 나룻배. 나룻배에는 과일이나 먹을 것이 풍성하게 채워져 있고 주변을 지나는 관광객의 호기심 어린 눈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상시장이다.
방콕 톤부리의 수상시장은 방콕의 성장으로 인해 오래 전의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고 이젠 그런 모습은
담넌싸두악(Damneon Saduak) 수상시장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담넌 싸두악은 방콕에서 깐짜나부리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로를
따라 연결된 가옥 사이를 헤치고 지나는 배들은 시장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수상시장에 도착하면 나룻배를 빌려 수로를 따라 노를 젖어간다. 과일을 싫은 배, 국수를 실은 배,
기념품을 파는 배들 사이로 당신을 태운 배가 지나쳐 갈 것이다. 배를 잠시 멈추고 국수를 한 그릇 먹을 수도 있고, 환한 웃음으로 관광객들에게
과일을 파는 아줌마의 배를 세워 이야기를 해 볼 수도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방콕 근교에서 반나절을 보내기에 매우 훌륭한
장소이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빼곡한 일정 때문에 황금사원과 왕궁을 보고 나서, '새벽의 사원'으로 이동 중에
잠시 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물은 구정물처럼 더러워 보이고, 보이는 수상가옥도 허름하기만 한데 시간이 없어 수상시장에는 못 가고 지나가는 배를 세워 과일 몇 개를 사먹는 정도였다. 그리고, 배를 세워 빵 부스러기를 던지자 고기들이 몰려들어 갑자기 물 속은 어수선해졌다.
(나그네 님의 사진을 빌렸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가이드가 옷에 물을 적신 뒤 지저분해 보이지만 옷이 더러워지지 않는 실험을 해
보여줬다. 그릇도 씻고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지만 원적외선(?) 때문에 쉽게 썩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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