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해외 나들이

후지산 (예고편)

김창집 2004. 7. 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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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정상에 허연 눈을 인다는 일본의 상징 후지산!

여름엔 좀처럼 그 얼굴을 볼 수 없다는 후지산이 우리 앞에 얼굴을 내밀었다.

가끔 흘러가다 멈추는 구름이 눈을 대신했다.

그간 정황이 너무 궁금했을 독자 여러분을 위해서 맛뵈기로 예고편을 내보낸다.

아래 내용은 일본 신문의 기사 한 토막.

 

《일본 도쿄에 사는 고교 수학 교사 출신의 오누키 깅고(大貫 金吾·73)씨는 1991년 10월 15일은 일생일대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 하면 외국인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 하나이자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富士山) 해발 3775m의 정상을 400회 째 밟은 것. 후지산에 '미친' 이유를 그는 최근 400회 등정을 기념해 발간된 책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후지산은 오를 때마나 항상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30여년 전 고교 산악부 지도교사를 맡게 되면서 체력 강화 훈련 삼아 후지산을 본격적으로 찾게 되었다. 정년 퇴임 후에는 등반가이드를 하면서 코스에 따라 5∼8시간 걸리는 후지산을 하루에 두 번 오르기도 했고 사흘 내리 오른 적도 있다. 등정 시마다 코스와 시간, 소감, 동행자 등을 꼼꼼히 기록했다. 그는 지금 500회 등정을 목표로 후지산을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후지산은 단지 오누키씨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일본인에게 '산 이상의 산'이다. 섬나라 일본열도의 중심부 도쿄 인근에 눈을 이고 우뚝 선 후지산은 일본의 상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해발 2800m 이상의 고지대에 이르면 침엽수림도 자취를 감추고 자갈과 돌과 화산재로 이뤄진 밋밋한 산. 나무그늘에 쉬어갈 수도 없는 산이지만 일본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 Loving You / Kenn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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