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디카 일기

노을에 비친 수까치깨 미소

김창집 2006. 9. 24. 21:32

 

여름부터 피기 시작한 수까치깨가 찬바람이 불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간 모습이 바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 모둠 벌초 길, 태양이 마지막 힘을 다해 비쳐도
온 들판은 벌초를 하는 사람들로 수놓아졌습니다.

 

억새도 이틀 사이에 더 풍성한 느낌이고
가을 들꽃도 더 색이 짙어져 갑니다.

 

 

♧ 수까치깨는 
 
 쌍떡잎식물 아욱목 벽오동과의 한해살이풀로, 야화생, 전마, 모과전마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잘 자란다. 높이 60cm 내외이며 전체에 털이 나 있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둥글다.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0.5∼5cm로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달린다. 작은 포는 줄 모양이고 곧게 서며 작은 꽃자루와 함께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씩이고, 10개의 수술과 5개의 헛수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10월에 익는데, 길이 3∼4cm이고 겉에 털이 나 있으며 3개로 갈라진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백과 참조)

 

 

♧ 가을 단상(斷想)  -  이은희

 

떠나야 한다
떠나가기 전에
떠나야 한다
요란하지 않는
세상 밖으로
정체된 어느 곳으로
가야한다
 
머물고싶은 순간들이
얇은 조각처럼
아쉬우니
거기,
퇴색되지 않는 곳으로
가을을 데리고
가야한다. 
 

 

♧ 가을 예감 - 목필균

 

옛 사람이 그립고
그가 날 그리워하는지 알고 싶고

 

시퍼런 하늘이 눈물 같고
무작정 전화도 하고 싶고
그 곁에서 한가롭게 걷고도 싶고

 

9월이 허리를 접은 후부터
내려가는 체감 온도를 올리고 싶어
안달이 난 그가

 

조용한 찻집에서 만나자고
문자메시지라도 보내올까

 

조바심치는 가슴 끝이
남몰래 설레인다 

 

♧ 가을 거리로 들어가다 - 최범영

 

 

 한 뼘 볕이 아쉬운 계절, 나를 붙잡고 있던 것들 갈아입고 설익은 그리움 따라 어디론가 떠나본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물고 골목 따라 재재거리는 젊은이들, 은행나무 길가 버스 정류장에 누군가 기다림을 물고 서있다. 그녀를 업고 걷는다. 북적대는 사람들 속, 후끈 보신탕으로 몸을 달군다. 네온 조명이 공연 중인 거리, 피아노가 누워있는 앞에서 붉은 머루술 한잔 마신다. 배경음악을 까는 필리핀 가수의 노래 곡조 따라 기타를 어루며 마이크를 핥는다. 퍼지는 붉은 머루술 향기, 노래는 한국, 영국, 스페인, 필리핀을 입술에 적신다. 아는 여자와 나는 신혼여행 중, 걷기만 해도 저절로 덩실거려지는 밤, 배 불룩 그녀, 온 도시를 삼킨 모양이다. 청둥오리, 달을 물고 가을을 날고있다.

 

 

♬ 내가 만일 - 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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