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의 화려한 변신 11월도 중순에 접어든지 오래다. 요즘 길을 가다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면 울타리나 건물 벽에 붙은 붉게 물든 담쟁이덩굴의 잎이다. 여름 한철 회색 콘크리트 도시의 일면을 시원한 초록으로 장식했던 담쟁이도 이제 월동 준비를 하느라 저렇게 잎을 물들여버리는 것이다. 담쟁이덩굴은 포도과.. 디카 일기 2004.11.15
푸른 하늘 흰 구름이 그립다 ♤ 9월 들어 거의 매일이다시피 비가 옵니다. 신문에 '족보에도 없는 9월 장마'라 썼더니, 읽는 사람마다 웃더군요. 9월이면 가을이 아닙니까? 이미 7일에 지나가 버렸지만 백로(白露)가 되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고 했습.. 디카 일기 2004.09.18
상사화 이야기 ♧ 승방 앞뜰에 상사초를 심은 까닭은 내가 살고 있는 사운당 앞뜰에는 상사초가 한창 피어나고 있다. 이 상사초(相思草)는 어느 절간에서나 흔히 볼 수 있으며, 여름에는 꽃이 피기 때문에 상사화(相思花)라 부르고 가을에는 잎이 자라서 풀처럼 보이기 때문에 상사초라 말한다. 그런데 이 '상사초'는 .. 디카 일기 2004.09.10
가을을 찾아서 (1) 금년엔 음력 윤달이 끼어 있어 추석이 늦습니다. 오늘 밤 열이레 달이 저렇게 기울어 가기 시작했으니까 저게 다 없어졌다가 다시 살아나 가장 둥글 때가 되어야 추석이기 때문에 아직도 오래 남은 거죠. 그래 밤이 익는 줄 몰랐다가 오늘 자세히 보니 익은 것도 있더군요. 그런데 사진 찍으려고 별렀.. 디카 일기 2004.09.02
가을 예감 ∞∞∞∞∞∞∞∞∞∞∞∞∞∞∞ 내일이 8월 마지막 날이군요. 태풍이 지나간다고 하루 종일 찌푸린 날씨 속에 유난히 노랗고 붉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단감과 석류였어요. -- 위는 저번 산행 때 찍은 보리수나무 ∞∞∞∞∞∞∞∞∞∞∞∞∞∞∞ 이 맑은 가을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 디카 일기 2004.08.30
애월,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2004년 8월 21일 토요일 맑음 ♣ 신탐라순력도 '애월조점' 취재차 애월에 다녀왔습니다. 애월은 내 고향 곽지리의 옆 마을이면서 중, 고교 6년 동안 다녔던 학교가 있는 곳입니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며 오랜만에 시골 냄새를 맡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 이 손바닥선인장은 적어도 5.. 디카 일기 2004.08.24
분꽃, 저 현란한 몸짓 ♣ 분꽃과 우리 문화의 모습 며칠 전 '수선화'라는 어느 서민 아파트촌을 지나다가 현란한 빛을 발하는 꽃이 있어 차를 세우고 촬영에 몰두한 적이 있다. 분꽃이라면 분홍빛을 띤 것이 보통인데, 노란빛을 띤 것도 있어 그 원색이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더욱이 한 포기의 꽃나무에 분홍빛은 물론 노.. 디카 일기 2004.07.12
봉숭아, 어느 색으로 물들일래요 ♣ 붉은 색만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봉숭아는 인도, 동남 아시아 원산으로 일찍이 중국을 거치면서 봉선화(鳳仙花)란 이름과 함께 조선시대에 귀화(歸化)한 꽃이다. 우리 학교 한 여학생이 일주일 전에 벌써 이 꽃물을 들여 손톱 주위가 벌건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근데 요즘 들어 모든 것이 컬러풀해지.. 디카 일기 200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