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 씨처럼 비상하시길 작년은 무자년 제주 4. 3의 60주년을 맞는 해였다. 여러 가지 기념행사가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제주작가회의에서 기념 시선집 ‘곶자왈 바람 속에 묻다’를 낸 일이다. 제주 작가회의 소속 31명의 시인이 70여 편의 4. 3을 제재로 한 시를 묶어냈다. ‘진실 너머의 것을 향해’라는 서문에 밝힌 내용.. 문학의 향기 2009.01.14
‘우리詩’ 12월호와 구골나무 꽃 유난히 따뜻한 12월 2일에 ‘우리詩’ 12월호(통권 제246호)가 배달되었다. 속표지에 실린 임보 선생의 시 ‘나를 망친 여자’가 뜨겁다. 권두시론은 이생진 선생의 ‘시와 나 사이’, 우리詩 칼럼은 황정산의 ‘(1) 누구를 위한 문학상인가?’와 김금용의 ‘(2) 시는, 내 마지막 희망이고 그.. 문학의 향기 2008.12.03
김경훈 시집 ‘눈물 밥 한숨 잉걸’ 김경훈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을 내었다. 축하한다. 나는 작품집 하나 묶어 보지 못하고, 입으로만 꿩이여 매여 하는데 마당극 대본집까지 합하면 여섯 권이나 된다. 그만큼 맺힌 것이 많고 절실했으리라. 어제 잠깐 해가 비칠 때 옆 할머니 밭에 가보니 속은 엉망이고 아직 거두지 못한 호박이 이렇게 .. 문학의 향기 2008.11.28
김기택 시인의 가을시편 ♧ 김기택 시인은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꼽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95년 제14회 김수영 문학상, 2001년 제46회 현대문학상, 2004년 제11회 이수문학상, 제4회 미당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태아의 잠’(문학과지성사, 1992).. 문학의 향기 2008.11.20
홍해리 시집 ‘비타민시’에서 ♧ 서귀포 천지연의 담팔수는 천연기념물 담팔수(膽八樹)는 담팔수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키가 약 20m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지만 때때로 모여 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윗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광택이 나며 잎 가장자리에는 끝이 둔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아주 연한 노란색이고 7월에 잎 .. 문학의 향기 2008.11.19
홍해리 선생님의 ‘비타민 詩’ * 누리장나무 열매 한 번 만나 뵙지도 못했는데, 그냥 통하는 홍해리 선생님이 ‘비타민 詩’라는 시집을 냈다. 사실이지 우리나라 시단에 대단한 공헌을 하신 분 중 한 분이신 선생님이 요즘 시를 들여다보면, 아무래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냥 단순한 나이로는 나보다 대여섯 .. 문학의 향기 2008.11.08
‘우리詩’ 11월호와 팥배나뭇잎 ‘우리詩’ 11월호(통권 245호)가 배달되었다. 가을 향기가 담뿍 풍기는 시지의 ‘권두 시론’은 임보 시인의 ‘솔개는 어디 있는가’이고, ‘우리詩 칼럼’은 황도제 시인의 ‘시에 몸 바칠 필요 있는가’다. 이달의 ‘우리詩단’을 장식한 시인은 임보 윤용선 이재무 윤효 김두환 박영원 송문헌 김민.. 문학의 향기 2008.11.04
해국, 추자 해변을 수놓다 ♧ 해국이 아름다운 이유 - 정일근 그리운 바다에 해국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해국은 바닷가에 피는 가을꽃입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땅도 많은데 해국은 유독 바닷가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꽃을 피웁니다. 돌아보면 소금바람이 몰아치는 아스라한 해벽에도 해국은 핍니다. 해국은 순교자 .. 문학의 향기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