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난초는 난초과의 식물로 환경부 지정보호종이다. 제주도에 분포하고 자라는 국제적으로도 멸종 위기종(2급)이다. 높이는 1m까지 자라는데, 환경에 따라 크기가 여러 가지다. 특이하게 뿌리 속에 Armillaria라는 버섯의 균사가 들어 있는데, 잎은 삼각형으로 뒷면이 부풀고 마르면 가죽 같다.
주로 숲속 나무 그늘에 자라며 초록색 부분이 없어 처음 보는 사람은 너무 이질적으로 느낀다. 꽃은 6~7월에 황갈색으로 피며 씨방과 꽃받침 뒷면에 갈색의 털이 있다. 열매는 길이 6~8cm의 긴 타원형으로 익으면 붉은 색을 띠며 종자에는 날개가 있다.
며칠 전 취재차 궤펜이오름에 갔는데,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 찍었으나 시간에 쫓겨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나중에 또 다시 2개체를 확인했는데, 그 때는 비가 오고 어두워져서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 보통은 열매인 채로 자주 보이는데, 그런대로 모양은 갖추어 있어 그대로 올린다. 열매가 으름을 닮아 ‘으름난초’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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