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제주어 글

진달래꽃(번역)

김창집 2012. 5. 2. 20:33

 

♧ 진달래꽃 -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베레기가 귄닥사니 벗어졍

가불켄

속솜영 오고셍이 보내드리쿠다

 

영변의 약산

안짐베기고장

하영 아당 가는 질러레 케우려 안네쿠다

 

웽기는 발창 아래

ㄹ린 고장을

문주겨지지 말게 ㄹㄹ 르멍 갑서

 

나베레기가 귄닥사니 벗어졍

가불켄

죽어도 눈물벡인 안 흘리쿠다

 

 

* 번역의 변

  시를 번역하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정서와 음률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은 의역을 했다. 계속 시도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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