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꽃 -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베레기가 귄닥사니 벗어졍
가불켄 민
속솜영 오고셍이 보내드리쿠다
영변의 약산
안짐베기고장
하영 아당 가는 질러레 케우려 안네쿠다
웽기는 발창 아래
ㄹ린 고장을
문주겨지지 말게 ㄹㄹ 르멍 갑서
나베레기가 귄닥사니 벗어졍
가불켄 민
죽어도 눈물벡인 안 흘리쿠다
* 번역의 변
시를 번역하는 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
정서와 음률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은 의역을 했다. 계속 시도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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