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제주어 글

황금녀 '요즘엔 딴 세상'

김창집 2016. 9. 16. 09:50


글레엔  시상 - 황금녀

 

뭐셴?”

손지메느리 몸 갈랏젠마씀

는 귀 막은 할마님 귀 자울이멍

뭐셴?”

넘은 해 베트남에서 시집 온 손지메누리 몸 갈랏젠마씀

무신 애기 난?”

나이엔 헴수다

손 귀 집인디

망 일엇저

거 잘 낫저

체얌엔 여가 한한 지줏땅에

비바리가 족안

어떵연 놈의 나라 아왐서

막 용심 내멍 궂인 체 단 할마님

세만 득득차단 할마님


---

* 글레엔   시상 : 요즘은 딴 세상.       * 뭐셴 : 뭐라고

* 몸갈르다 : 산모가 해산하다.     * 망일다 : 재수 좋아 일이 잘 되다.

* 체얌엔 : 처음엔       *  : 여자     *한한 : 많고 많은

* 비바리 : 처녀     * 용심내다  : 화내다.     * 세만 득득 : 혀만 쯧쯧



는 말 들어보주

예펜이사

애기 잘 낳곡

살렴 잘 민 뒈는 거주

낳젠 난 복삭 속앗저

잘못구대나 숭보지 말앙

애기어멍 웃주와주곡 궤삼봉 여주라덜

질루단 장 리 심어당

애기어멍 몸보기 시키렝 여사주

알동네 아네 집펜짝더레 레멍

정주목 직산연 사둠서

하늘님 고맙수다

하늘님 고맙수다

삼싱할망은 엿날 말이주

글레엔 시상 막 벤여 부러신디

글레엔  시상 뒈어부러신디

시름 풀멍 아난 말 시는 우녁집 할망 보주기

 

---

* 웃주와주곡 : 추어주고     * 궤삼봉 : 사랑, 돌봄      * 정주목 : 정낭을 거는 돌.

* 직산: 기대어      * 삼싱할망  : 삼신할미     * 시름 : 한 시름.

 

   

황금녀 시집 베롱 시상’(도서출판 각, 2016.)에서

    -사진 : 추석을 맞은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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