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레엔 시상 - 황금녀
“뭐셴?”
손지메느리 몸 갈랏젠마씀
는 귀 막은 할마님 귀 자울이멍
“뭐셴?”
넘은 해 베트남에서 시집 온 손지메누리 몸 갈랏젠마씀
“무신 애기 난?”
나이엔 헴수다
손 귀 집인디
거 망 일엇저
거 잘 낫저
체얌엔 여가 한한 지줏땅에
비바리가 족안
어떵연 놈의 나라 을 아왐서
막 용심 내멍 궂인 체 단 할마님
세만 ‘득득’ 차단 할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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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레엔 시상 : 요즘은 딴 세상. * 뭐셴 : 뭐라고
* 몸갈르다 : 산모가 해산하다. * 망일다 : 재수 좋아 일이 잘 되다.
* 체얌엔 : 처음엔 * 여 : 여자 *한한 : 많고 많은
* 비바리 : 처녀 * 용심내다 : 화내다. * 세만 득득 : 혀만 쯧쯧
는 말 들어보주
예펜이사
애기 잘 낳곡
살렴 잘 민 뒈는 거주
귀 아 낳젠 난 복삭 속앗저
잘못구대나 숭보지 말앙
애기어멍 웃주와주곡 궤삼봉 여주라덜
질루단 장 리 심어당
애기어멍 몸보기 시키렝 여사주
알동네 아네 집펜짝더레 레멍
정주목 직산연 사둠서
“하늘님 고맙수다
하늘님 고맙수다
삼싱할망은 엿날 말이주”
글레엔 시상 막 벤여 부러신디
글레엔 시상 뒈어부러신디
시름 풀멍 아난 말 악악 시는 우녁집 할망 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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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주와주곡 : 추어주고 * 궤삼봉 : 사랑, 돌봄 * 정주목 : 정낭을 거는 돌.
* 직산여 : 기대어 * 삼싱할망 : 삼신할미 * 시름 : 한 시름.
△ 황금녀 시집 ‘베롱 시상’(도서출판 각, 2016.)에서
-사진 : 추석을 맞은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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