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국내 나들이

강원도 여행을 떠나며

김창집 2018. 6. 18. 23:18


고교 동창생들과 함께 하는 여행

 

이제 평일에도 할 일이 없다는 7순의 동창생들이

해마다 본토 나들이를 하는데,

올해는 강원도로 떠난다.

 

대구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싸고 편한 백암온천과

낙산사의 호텔을 이용하기 위해

동선과 동창의 취향에 맞음직한 곳을 골라

23일 동안 즐겨볼 생각이다.

 

벌써 몇 차례 데리고 다녔기 때문에

협조도 잘 되고 다들 여행을 즐기는데 익숙하다.

다녀오는 동안,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한다.

사진은 꼭 10년 전 설악산 등반 갔다가

주전골에서 찍은 사진이다.

 

 

 

 

*619() 07:25 제주공항 도착 수속(티웨이항공)

   08:25 제주공항 출발, *09:25 대구공항 도착

   12:00 안동하회마을 도착 후 점심(안동찜닭)

   13:30 안동하회마을 관람 *15:00 청량산 청량사

   18:00 백암온천 도착 석식. 자유시간(1)


*620() 06:00 기상, 세수 후 조식

   07:30 백암온천 출발

   10:00 삼척 해상 케이블카 *12:00 점심

   13:00 추암조각공원

   15:30 초당 순두부, 막걸리(간식)

   16:30 강릉경포대, 오죽헌

   18:30 낙산사 도착 석식 후 낙산사 관람(1)


*621() 05:00 하지 해맞이(희망자)

    06:00 기상, 세수 후 조식 *07:30 낙산사 출발

    09:30 설악산 오색 주전골 걷기

    12:30 홍천서 점심식사 15:30 대구직할시 주변 관광

    17:00 대구공항 도착 수속 후 탑승

    18:25 대구공항 출발(대한항공)

 

 

 

오색주전골

 

  한계령 아래쪽 오색약수에서 3지점에 이르면 용소폭포, 12폭포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있는데, 이곳에서 12폭포까지의 계곡을 말한다.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옛날 깊숙한 골짜기인 이곳에서 위조지폐를 만들었다고 주전골이라는 것이다. 주변에 선녀탕과 독주암, 12폭포와 용소폭포 같은 곳이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그리고 제2 오색약수터가 있어 갈증을 씻어주며, 냇가를 따라 난 산길은 굴곡이 심하지 않아 쉽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누군들 모르겠는가 - 류근택


1.

오늘처럼

햇살이

창가에 와 빗기며

가을의 한가가 찾아들면

淸閑의 무대

강상면의 한강엘 가고 싶다.

가선

갈대 우거진 물 숲을 거닐며

강물 잔잔해

갈대의 노래 멈춘 시간

고요의 독백을 읊조리고 싶다.

그러노라면

여간해선 찾지 않던 황새나 청둥오리나

심지어는 갈가마귀라도 몰려들 것이다.

바람 불면 어떠리

내 독백을 대신한 강물의 노래나

갈대의 노래나

새들의 노래나

누군들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2.

시간이 나를 사랑한다면

가을 서리 내려 반겨줄

오색의 주전골

그 깊이의 고독에 빠져 걷고 싶다.

계곡 사이로 불어오던 바람 조는 시간

靜閑의 독백을 음미하고 싶다.

가노라면 선녀탕에 독주암,

12폭포, 용소폭포도 반기리.

흐르는 물의 재잘거림이나

작은 외침인들 상관하랴

나의 고독이 주는 갈증은

계곡을 거쳐 온 바람이거나

단풍으로 몸 사르는 숲이거나

누군들 아픔을 모르겠는가

     

 

주전골 가을 속으로 - 심지향(상순)


분방(芬芳)히 날리는 갈잎이

가지 끝에 마지막 작별을 하며

꽃비처럼 쏟아지는 한 낮

나는 더딘 걸음으로 낯선 길손이 되어

그대를 맞으러 간다.

청아한 물소리에 귀를 씻고

반석에 앉아서 두 눈 감으면

시향(詩香)은 계곡을 맴돌아 들고

나는 그대 넉넉한 품에 안겨

사랑의 송가(頌歌)를 흥얼거리고.

 

시월 계곡이 이끄는 바람소리

내 고요를 깨뜨리며 앞 서 달리고

낯 선 발자국과 숨바꼭질하다

안개방울 속 갇힌 그대

빠알간 손 살짝 내미는데

빨간 머플러 휘날리며

갈바람에 주춤거리는 낙엽을 쫒아

성큼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

발 벗은 여인의 홍시처럼 붉은 얼굴이

내 눈 속에 설핏 들어앉는다.

   

 

 

주전골 계곡 - 이승복

 

가을이 내려앉아 타들어간다.

오밀 조밀한 길목에 바위가 친구하자고

다가선다. 너 같은 친구가 있다면

죽어서도 여한이 없으련만

수만 군중이 친구삼아 주전골을

찾아왔네.

 

품안의 것을 모두 내보이는 남설악 주전골

산은 장군의 모습으로 폭포는 여인의 계곡으로

가을 햇볕을 등에 업은 단풍의 물결

곱게 치장한 여인의 옷매무새

하룻낮 새긴 기억을 못 잊고 또 찾을

설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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