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국내 나들이

백아산 정상의 바위들

김창집 2019. 9. 4. 20:52


지난 81일에 올랐던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에 자리한 백아산(白鵝山).

흰빛을 띤 석회석으로 된 산봉우리가

마치 흰 거위들이 모여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해발 810m로 그리 높진 않지만

멀리서 보면 정말

흰거위(白鵝)가 풀숲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와

험한 산세 때문에

6.25 당시 빨치산 주둔지로 사용,

토벌대와 마당바위에서의 혈전으로 유명하며

당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봉우리와 봉우리를 이어 놓아진 하늘다리.

 

마당바위를 중심으로 멀리 무등산과

모후산이 보이며, 북서쪽으로 바위무리,

동쪽으로 기다란 뱀등을 지나

백아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백아산 하늘다리는 해발 756m 지점의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연장 66m, 1.2m

산악 현수 교량으로 최대 3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시공 되었다고 한다.



백아산 - 신순균

  

멀리 보이는 백아산

그 기상과 아름다움을

자랑하기에 충분하다

 

산 정상을 바라보고

산중 깊은 계곡을 따라

숨가프게 올라가면

마지막 길에 닿는 곳

그곳에 백아산의 산장이

흩어져 있다

 

통나무 집 콘도에는

도시를 탈출하여

심신의 휴식을 즐기는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잠자는 산야를 깨우고 있다

 

바람소리도 잔잔한 곳

희미한 달빛도 내려 앉고

산장의 고요함이

어둠 속으로 묻어버린 시간

내일이면 또 떠나야 할

아쉬움을 재촉한다

 

화순군 북면

백아산

소나무 숲 사이길로

맑은 물은 계곡 따라 흐르고

세월은 물결 따라

흘러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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