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아름다운 세상

류시화 엮음 '잠언시집'의 시 (1)

김창집 2021. 8. 20. 01:11

한 번에 한 사람 - 마더 데레사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42천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의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두 사람*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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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인생의 황금률*

 

네가 열었으면 네가 닫아라.

네가 켰으면 네가 꺼라.

네가 자물쇠를 열었으면 네가 잠가라.

네가 깼으면 그 사실을 인정하라.

네가 그걸 도로 붙일 수 없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부르라.

네가 빌렸으면 네가 돌려주라.

네가 그 가치를 알면 조심히 다루라.

네가 어질러 놓았으면 네가 치우고

네가 옮겼으면 네가 제자리에 갖다 놓아라.

다른 사람의 물건을 사용하고 싶으면 허락을 받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면 그냥 놔두라.

네 일이 아니면 나서지 말라.

깨지지 않았으면 도로 붙여 놓으려고 하지 말라.

누군가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해주는 말이라면 하라.

하지만 누군가의 명성에 해가 되는 말이라면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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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 - 엘리아스 아미돈 제공.

 

 

                 * 류시화 엮음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열림원, 2007)에서

                                                            * 사진 : 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