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이웃을 올해도 어김없이 해는 저물어 크리스마스이브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가만히 생각하여 보면 무언가 이룬 것 같은데 허전한 느낌만 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것은 욕심(慾心), 자신의 욕심만 생각하고 주위, 또는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욕심’이란 괴물은 .. 디카 일기 2019.12.24
이웃을 돌아보는 추석 무덥던 여름이 끝나는 시점이지만 비가 오다가 태풍이 지나가는 사이 어김없이 추석날은 찾아왔다. 올해는 유난히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 특권을 가졌다는 사람들이 하는 일마다 트집 잡고 서로 꼬투리를 캐어 끌어내리려고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게 굴던 살벌한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 디카 일기 2019.09.12
링링이 지나간 아침 어젯밤 2시경에 제주를 통과할 거라 해서 잠 못 이루고 자주 문을 열어 창밖의 나무를 살피다가 바람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고 3시 반부터 6시 반까지 자고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갑갑해서 양쪽 창문을 열어놓고 남은 바람에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가끔은 나무를 세게 흔들기도 합니다. .. 디카 일기 2019.09.07
洪海里 '처서시편' ♧ 처서處暑 지나면 처서 지나면 물빛도 물빛이지만 다가서는 산빛이나 햇빛은 또 어떤가 강가 고추밭은 독이 오를 대로 오르고 무논의 벼도 바람으로 꼿꼿이 섰다 이제는 고갤 숙이기 위하여 맨 정신으로 울기 위하여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은 무엇이 그리 급한지 반짝반짝 재재.. 디카 일기 2019.08.23
가을 예감 요즘 제주에 밤공기가 서늘해지고 하늘을 바라보니 가을하늘처럼 새파란 것이 아무래도 가을예감이 들게 한다. 달력을 보니 8월 하순으로 접어든 것이 처서가 가까워져서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한라수목원에 갔다가 짙푸른 가을 하늘과 흰구름을 보고 쾌재를 불러본다. ♧ 가을 예감 - .. 디카 일기 2019.08.20
나무수국 가득 핀 계절에 지난 토요일까닭 없이 다릿병이 도져 월요일에 다시 찾은 한의원, 광복절 빼고 나흘 동안 침 맞은 끝에 걷는데 통증이 없어 보여 조심조심 한라수목원으로 올라갔는데…. 지난 4월에 찾았을 땐 만병초만 뒤늦게 피어 반기더니, 그 자리에 이 나무수국만 피어 나를 맞았습니다. 더러는 날.. 디카 일기 2019.08.17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어제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뜻 깊은 광복 74주년을 맞는 날이었습니다. 아베 수상의 야욕(野慾)과 우리나라에 대한 업신여김 때문에 촉발된 극도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맞은 광복절 기념식. 그래도 2편의 시가 인용되면서 우리의 다짐을 더욱 굳히고 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만들었.. 디카 일기 2019.08.16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어제 친구가 불러 고내 포구에 갔었습니다. 달콤한 한치회 소주와 함께 즐기고 포구로 나갔다가 아름다운 저녁놀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전남 화순에 가서 적벽을 둘러보고 내일 백아산에 올랐다가 돌아옵니다. 1박2일의 여행입니다. ♧ 애월 달빛 - 양순진 외도를 지나 하귀 포구를 지나 .. 디카 일기 201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