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집의 오름 이야기

아름다운 세상

추억의 황매산 철쭉

김창집 2023. 3. 31. 07:25

 

 

철쭉꽃 - 양전형

 

 

다 펼친 게 아름다운가

다 숨긴 게 아름다운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세상은

거침없이 속 다 꺼낸 너를 용서한다

붉은 고백 하나로도

너는 죄를 다 씻었다

네 붉은 입술에 하늘이 내려앉아

묵묵히 불타고 있구나

, 너의 뜨거움을 바라봄으로

너의 소갈머리 닮은 꽃눈이 지금

북풍설한의 빙점 똟고 돋아난

내 안의 꽃눈들이 지금,

아아 나는 몰라요 그대여!

나 지금 철쭉이어요 피고 싶어요

 
 
 

                         *사진 : 2016년 4월 30일 황매산과 비슬산 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