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쭉꽃 - 양전형
다 펼친 게 아름다운가
다 숨긴 게 아름다운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세상은
거침없이 속 다 꺼낸 너를 용서한다
붉은 고백 하나로도
너는 죄를 다 씻었다
네 붉은 입술에 하늘이 내려앉아
묵묵히 불타고 있구나
아, 너의 뜨거움을 바라봄으로
너의 소갈머리 닮은 꽃눈이 지금
북풍설한의 빙점 똟고 돋아난
내 안의 꽃눈들이 지금,
아아 나는 몰라요 그대여!
나 지금 철쭉이어요 피고 싶어요
*사진 : 2016년 4월 30일 황매산과 비슬산 산행에서
'아름다운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즈베키스탄에서 본 마로니에 (0) | 2023.04.29 |
---|---|
제주시 전농로 벚꽃 잔치 (0) | 2023.04.05 |
네덜란드 쾨겐호프 튤립 축제 (0) | 2023.03.26 |
박얼서 시 '유리벽 감옥'과 인도실전갱이 (1) | 2023.03.21 |
계묘년 올 한해도 건강하소서 (0) | 2023.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