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쭉꽃 - 양전형 다 펼친 게 아름다운가 다 숨긴 게 아름다운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세상은 거침없이 속 다 꺼낸 너를 용서한다 붉은 고백 하나로도 너는 죄를 다 씻었다 네 붉은 입술에 하늘이 내려앉아 묵묵히 불타고 있구나 아, 너의 뜨거움을 바라봄으로 너의 소갈머리 닮은 꽃눈이 지금 북풍설한의 빙점 똟고 돋아난 내 안의 꽃눈들이 지금, 아아 나는 몰라요 그대여! 나 지금 철쭉이어요 피고 싶어요 *사진 : 2016년 4월 30일 황매산과 비슬산 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