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성[龍胜]은 구이린[桂林]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자리해 있으며,
먀오족과 야오족, 둥족, 좡족 등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정식 이름은 룽성각족 자치현(自治縣)이다.
요즘 외국인 배낭족에게 양숴[陽朔]와 함께
각광 받고 있는 여행지로
그림 같은 계단식 논 용배제전[龍背梯田]과
여러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타고 간 버스를 세우고
차례가 돌아오기까지 약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중형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아찔한 산길을 돌아올라 도착한 곳은
중국 중요 문화유산인 룽베이티텐[龍背梯田].
커다란 타원형에 새긴 돌 뒤로
드넓은 계단식 논이 펼쳐진다.
험준한 산악지대의 특성상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만든 논을 갈고
물을 대어 벼농사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랜 세월 순응하며 살아온 소수민족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 느껴볼 수 있었다.
산비탈을 갂아 만든
폭 0.5~1m 정도의 좁다란 계단식 논에는
마침 벼가 다 익어가고 있었다.
가끔씩은 흑미, 자미 벼도 심었고
나머지는 다 보통 벼들이었다.
봄에 모내기를 한 후 조금 푸르스름한 논,
여름의 초록빛 논,
가을에 누렇게 익은 벼가 있는 논,
겨울에 하얀 눈이 쌓인 눈 사진이
안내 카드에 나란히 찍혔다.
오래 전부터 그림으로만 보던 계단식 논을
원 없이 찍었는데,
집에 와 본즉 생각같이 잘 나오지 않았으니,
내 사진 실력을 탓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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