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3제(三題) ▲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 '1100 도로'에서 1998년 3월 22일 일요일 오전, 흐리고 쌀쌀하다. 20여 년 전 새내기 교사 시절, 고3 학생들에게 만해 선생의 '님의 침묵'을 가르칠 때였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 봐도 이해해 주지 않아 난감하던 기억이 새롭다. 국어 사전에 .. 오름 이야기 2001.11.28
거린악과 동수악[2001. 6. 10.] ▲오늘은 봉래산(蓬萊山) --- 거린악(巨人岳) 지난 3월초 경칩(驚蟄) 전날 들렀을 때는 개골산(皆骨山)*이러니 오늘은 봉래산(蓬萊山)** 입구에서부터 만난 복분자(覆盆子)딸기 한방(韓方)에서 강장제(强壯劑)로 쓴다 해서 요강을 엎어버릴 정도의 정력을 기대하기보다 그저 요강을 엎어놓은 듯이 익은. .. 오름 이야기 2001.11.26
마른 장마 속의 천아오름, 그리고 산세미오름 △ 2001년 7월 1일 장마 속에 맑음 내가 산을 오르는 것은 '산이 거기 있으니까…'라는 심오한 이론 때문만은 아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새로 지은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선 지역문화의 시대적 의미와 실천 방안이라는 지역문화연대 심포지엄이 있어 의 시인 도종환의 '지역문화의 자기 발견 교육'과 .. 오름 이야기 2001.11.26
보리악, 그리고 시인 현주하 선생님댁에서 2001년 7월 15일 일요일. 흐리고 비 ▲남해 금산 보리암 대신 오른 보리악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는 길 한라산 제1횡단도로. 다시 누가 충성스럽게 이름을 붙였을까 5·16도로로. 장마 속 푹푹 찌는 날씨 산천단(山泉壇) 곰솔 곁에서 돌아서네. 여기서부터 한라산이야. 그래 목사들 이곳에서 한라산신.. 오름 이야기 2001.11.26
왕이메, 그리고 그를 닮은 괴수치와 돔박이오름 2001년 7월 22일 일요일 ¤비 몇 방울 뿌리고 맑았다 흐렸다 ▲정말이지 내려오고 싶지 않았던 왕이메 2002 월드컵 서귀포경기 유치를 위하여 서부산업도로는 고속화도로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길 넓히기 공사가 왕이메로 가는 길을 어질러 놓았다. 금년 음력 정월 대보름 들불 축제의 향연을 벌였던 새.. 오름 이야기 2001.11.16
'법정이오름'과 '각시바위'의 전설 [2001년 8월 5일 흐림] △ 법정이[法井岳], 벌거벗은 자연 : 마른 장마 20여일, 열대야 10여일…. 오늘도 여전히 푹푹 찔 것 같다. 모이는 장소 오바 앞에 이르니 7명,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단다. 나의 몫으로 남겨 두었단다. 그럴 줄 알고 나오면서 곧장 법정이를 생각했기 때문에 그대로 의견을 제시했다.. 오름 이야기 2001.11.16
한라산 눈꽃 축제에 붙임 △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 1100 도로 20여 년 전 새내기 교사 시절, 고3 학생들에게 만해 선생의 을 가르칠 때였다. 그 해설에 나오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 봐도 도무지 이해를 해주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새롭다. 국어 사전에 나온 대로 '반.. 오름 이야기 2001.11.14
산방산 --- 하늘로 오르는 신들의 계단 ▲ 전설과 현실 사이 아득한 옛날, 한 사냥꾼이 있었다. 하루는 하루종일 아무 것도 잡지 못해 헤매다가 한라산 꼭대기까지 이르고 말았다. 마침 그곳에 흰 사슴 한 마리가 있어 황급히 활을 겨누었는데 그만 실수하여 활 끝으로 옥황상제의 궁둥이를 건드리고 말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옥황상제.. 오름 이야기 200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