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이야기를 시작하며 △ '오름 이야기'를 시작하며 '오름'이란 독립된 산 또는 봉우리를 이르는 제주어인데, 그것은 곧 화산섬(火山島)인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 널려 있는 기생화산체들을 가리킨다. 제주도에서 발간한 에 의하면, 그 수가 368개로 섬 하나에 있는 기생화산의 수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중해 시칠리아섬.. 오름 이야기 2001.11.14
신 동명일기(新東溟日記) ¤ 2001. 1. 1. 월요일 맑음 어제 산방산과 금오름에서 몸을 날려버릴 듯 차고 사납게 불던 바람과 검은 구름으로 마감한 저녁 날씨 때문에 행여 새해 첫날 일출(日出)이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밤새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을 맞아 5시에 일어났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 오름 이야기 2001.11.14
청산별곡(靑山別曲) <볼레오름과 이스렁오름 답사기> --- 2001년 11월 4일 일요일 맑음 ▲ 오름은 계절 따라 오름은 계절에 따라 그 개성을 달리 한다. 봄꽃이 빛나는 오름이 있는가 하면, 여름에 그 녹음(綠陰)을 자랑하는 오름, 가을에 한껏 그 진가(眞價)를 발휘하는 오름, 겨울이 되서야 그 가슴을 여는 오름이 있다. 사.. 오름 이야기 2001.11.14
들꽃처럼 들꽃처럼/ 김창집 바야흐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가을이 되면, 오름은 들꽃 잔치를 벌인다. 전에는 몰랐는데, 오름에 오르면서부터 가을에도 아름다운 들꽃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물매화·섬잔대·쑥부쟁이·자주쓴풀·한라부추·쥐손이풀·한라돌쩌귀·촛대승마…. 이들뿐이랴. 오름 등성이.. 문학의 향기 2001.11.13
볼레오름, 그리고 이스렁오름 △ 오름 오르기를 어찌 골프 치는 것에 비하랴만 : 몇 년째 오름을 다니다 보니, 나도 퍽 이기적(利己的)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처음에는 데려가 주기만 해도 감지덕지하여 어딜 가든 신이 나고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될 수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이나 안 갔던 곳을 선호(選好)하게 되었으니, 사람의 .. 오름 이야기 2001.11.09
어후오름과 거친오름 ★☆★별들의 잔치 --- 어후오름 가을이 지나가는 산골짜기에는 가끔씩 빨간 별을 가득 매단 애기단풍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 적마다 빤짝거리고 있었다. 으스스한 한기를 녹이며 마지막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버석거린다고 할까 바스락거린다고나 할까.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제주조릿대가 정상까지 .. 오름 이야기 2001.11.08
성산읍 관내 방어유적 답사 (2) ▲ 혼인지(婚姻池)와 삼성신화 아무리 방어 유적 답사라지만 탐라국 삼성(三姓)의 혼인 신화가 전해지는 연못인 혼인지(婚姻池)를 두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답사 코스에 끼워 넣었었다. 성산읍 온평리 마을 서쪽 500여 평에 자리잡은 혼인지는 1971년 8월 26일 제주도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된.. 향토문화 기행 2001.11.02
성산읍 관내 방어 유적 답사 (1) ▲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아침 여섯시 어느 동쪽에도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필 거야 아침 여섯시 태양은 수만 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 향토문화 기행 200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