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메, 그리고 그를 닮은 괴수치와 돔박이오름 2001년 7월 22일 일요일 ¤비 몇 방울 뿌리고 맑았다 흐렸다 ▲정말이지 내려오고 싶지 않았던 왕이메 2002 월드컵 서귀포경기 유치를 위하여 서부산업도로는 고속화도로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길 넓히기 공사가 왕이메로 가는 길을 어질러 놓았다. 금년 음력 정월 대보름 들불 축제의 향연을 벌였던 새.. 오름 이야기 2001.11.16
'법정이오름'과 '각시바위'의 전설 [2001년 8월 5일 흐림] △ 법정이[法井岳], 벌거벗은 자연 : 마른 장마 20여일, 열대야 10여일…. 오늘도 여전히 푹푹 찔 것 같다. 모이는 장소 오바 앞에 이르니 7명,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단다. 나의 몫으로 남겨 두었단다. 그럴 줄 알고 나오면서 곧장 법정이를 생각했기 때문에 그대로 의견을 제시했다.. 오름 이야기 2001.11.16
한라산 눈꽃 축제에 붙임 △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 1100 도로 20여 년 전 새내기 교사 시절, 고3 학생들에게 만해 선생의 을 가르칠 때였다. 그 해설에 나오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 봐도 도무지 이해를 해주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새롭다. 국어 사전에 나온 대로 '반.. 오름 이야기 2001.11.14
산방산 --- 하늘로 오르는 신들의 계단 ▲ 전설과 현실 사이 아득한 옛날, 한 사냥꾼이 있었다. 하루는 하루종일 아무 것도 잡지 못해 헤매다가 한라산 꼭대기까지 이르고 말았다. 마침 그곳에 흰 사슴 한 마리가 있어 황급히 활을 겨누었는데 그만 실수하여 활 끝으로 옥황상제의 궁둥이를 건드리고 말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옥황상제.. 오름 이야기 2001.11.14
'오름' 이야기를 시작하며 △ '오름 이야기'를 시작하며 '오름'이란 독립된 산 또는 봉우리를 이르는 제주어인데, 그것은 곧 화산섬(火山島)인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 널려 있는 기생화산체들을 가리킨다. 제주도에서 발간한 에 의하면, 그 수가 368개로 섬 하나에 있는 기생화산의 수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중해 시칠리아섬.. 오름 이야기 2001.11.14
신 동명일기(新東溟日記) ¤ 2001. 1. 1. 월요일 맑음 어제 산방산과 금오름에서 몸을 날려버릴 듯 차고 사납게 불던 바람과 검은 구름으로 마감한 저녁 날씨 때문에 행여 새해 첫날 일출(日出)이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밤새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을 맞아 5시에 일어났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 오름 이야기 2001.11.14
청산별곡(靑山別曲) <볼레오름과 이스렁오름 답사기> --- 2001년 11월 4일 일요일 맑음 ▲ 오름은 계절 따라 오름은 계절에 따라 그 개성을 달리 한다. 봄꽃이 빛나는 오름이 있는가 하면, 여름에 그 녹음(綠陰)을 자랑하는 오름, 가을에 한껏 그 진가(眞價)를 발휘하는 오름, 겨울이 되서야 그 가슴을 여는 오름이 있다. 사.. 오름 이야기 2001.11.14
볼레오름, 그리고 이스렁오름 △ 오름 오르기를 어찌 골프 치는 것에 비하랴만 : 몇 년째 오름을 다니다 보니, 나도 퍽 이기적(利己的)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처음에는 데려가 주기만 해도 감지덕지하여 어딜 가든 신이 나고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될 수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이나 안 갔던 곳을 선호(選好)하게 되었으니, 사람의 .. 오름 이야기 200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