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길도 물어 가라 -- 남원읍 거린악(巨人岳) 답사기 (큰뱀무) □ 2003년 12월 7일 일요일 눈발 날리고 몹시 추움 ▲ 글쎄, 전조(前兆)가 이상하드라니 오늘은 대설(大雪). 폭풍경보까지 내릴 정도로 바람이 세차고 추운 날씨에 눈발까지 날리는 절기(節氣)와 조금 어울리는 날이다. 그래도 출발 시간까지 모두 12.. 오름 이야기 2004.01.20
'오름 이야기'의 시작 (1997. 7. 26. '족은드레오름'에서. 뒷줄 오른쪽 첫 번째가 필자) 지금은 '다음 칼럼'에 오름 이야기를 4년 동안 실으면서 지방지에 이름까지 내건 오름 소개를 맡아 1년 넘게 쓰고 있지만, 정작 이런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회원끼리 보고 형식의 글을 내는 소식지에 실기 위해서였다. 당시에는 둘째 주.. 오름 이야기 2004.01.20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 물찻, 말찻, 까그레기오름 답사기 (말찻오름으로 가는 숲길엔 물도 고여 있었다.) □ 2003년 11월 30일 일요일 맑음 ▲ 공짜로 얻은 일요일의 행복 12월을 하루 앞둔, 공짜로 얻은 것 같은 다섯 번째 일요일이다. 다른 때 같으면 첫째 일요일, 둘째 일요일, 하면서 이쪽 저쪽 모임에 행사가 겹치는 경우가.. 오름 이야기 2004.01.20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 ---어후오름 그리고, 불칸디오름 답사기 (햇빛을 받아 빨갛게 빛나는 산딸나뭇잎) □ 2003년 11월 23일 일요일 맑음 ▲ 억새에 부서지는 마지막 가을 햇살 엊그제 날씨 같았으면 꿈도 못 꿀 건데, 유난히 맑은 날씨 탓에 어후오름 가는 길이 열렸다. 사실 오늘은 도외 등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회원들이 .. 오름 이야기 2004.01.20
안개 속으로 떠나다 엉또폭포, 송악산, 단산, 금산[2003. 5. 25.] (멀리 숲 너머로 보이는 안개 속의 엉또폭포) ▲ 온 섬이 안개로 뒤덮인 날 5월 넷째 주는 회원의 날로 구드리오름에 가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날씨 때문에 망설이다가, 계획을 세웠다면 이변이 없는 한 밀어붙여야 한다는 논리로 강행을 다짐하고, 일단 경마육.. 오름 이야기 2003.11.17
가을 대록산(大鹿山) 3제 (양하꽃) ▲ 수줍은 보석 - 양하(襄荷)꽃 지금은 이름을 밝히기가 좀 거시기하지만 어느 시인의 수필을 보면, 하느님이 인간에게 미각을 감지할 수 있는 혀를 주어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준 것은 대단한 축복이라고 했다. 그리고, 맛있는 것 중의 하나로 양하를 꼽았다. 양하는 그만이 갖는 특유한 향 때.. 오름 이야기 2003.10.30
여름 한라산 기행[2003. 8. 2.] (한라산 동릉 바위) ▲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라산의 저 난만한 꽃들이 나와 인연이 있었나 보다. 지난 토요일 바쁜 중에도 한라산에 올랐다. 이 한라산 등반이 계획된 것은 지난 7월 20일 일요일이었다. 그 날은 탐라문화보존회 한경면 지역 답사와 겹치는 날이어서 어쩔 수 없이 74명의 회원들을 이끌고.. 오름 이야기 2003.09.15
가을의 길목에서 (대록산) ▲ 한 달만에 참가한 오름 가족과의 나들이 사람이 산다는 것,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에서 사람 구실하며 살아가는 것이 번거롭기만 한 세월이 흐른다. 어느 것 한 가지 의미 없는 행사는 없건만 바쁘기만 한 여름방학이 가고 9월 첫 주를 맞았다. '제주상고 오십년사' 원고를 쓰면서 어머님.. 오름 이야기 200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