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저녁놀, 그리고 대보름 달 대보름 달맞이를 위한 다랑쉬오름 등반기(2004. 9. 28.) * 이 날 저녁놀은 유난히 아름다웠다. ● 태풍 '매미' 속에 진행됐던 작년 행사 해마다 우리 오름오름회에서 실시하는 대보름 달맞이가 올해는 쾌재(快哉) 속에 진행되었다. 추석날은 차례를 지내느라 바쁘다고 이튿날인 연휴 마지막날.. 오름 이야기 2004.10.01
서영아리의 가을 바람[2004. 9. 14.] ▲ 억새와 가을 가을은 갓 피어난 억새의 하늘거림 속에서 시작된다. 태풍이 지나간 뒤,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구름이 흘러가는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 아래 수줍게 은빛 비늘을 파닥이면서 부는 바람 속에 몸을 송두리째 내맡긴 억새…. 가을이 되면 하얀 구름이 한가로이 떠있는 여유로.. 오름 이야기 2004.09.15
가을을 찾아서 (2) -- 정물, 세미소, 절물오름 답사기 [9월 5일 일요일] *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 코스모스 ♧ 제주시에는 흐리고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일단 비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를 서쪽에 있는 정물오름에 오르기로 했다. 제주시를 벗어나 북제주군 지역으로 접어드는 순간, 어둑하던 하늘이 갑자기 환해지면.. 오름 이야기 2004.09.07
안개 속을 헤매다 [2004. 7. 11.] ▲ 이승악 - 컴컴한 안개 정국 우리는 근래 들어 흔히 '안개 정국'이란 말을 쓴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어떻게 변할는지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얘기다. 전혀 예측할 수도 없이 어떤 문제가 돌출하고 겉잡을 수 없이 들끓다가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 싶게 잊어버리곤 한다. 그래서 .. 오름 이야기 2004.07.15
태풍 '민들레'의 정체를 찾아서 * 파도가 몰아치는 서귀포 바다 ▲ 정신 나간 5명의 나그네들 언젠가 태풍의 모습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는 없을까 하고 벼르던 일을 감행하게 되었다. 하긴 작년 '매미' 때도 태풍 속을 헤매긴 했지만, 그것은 도심 속이어서 그 발톱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그 날은 추석 뒷날이어서 연례 행사인 다랑.. 오름 이야기 2004.07.06
비틀거리는 숲길 * 물색이 점점 흐려지는 물찻오름의 호수 △ 물찻오름과 말찻오름 사이 숲은 자연이 인간에게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다. 언제 누가 가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말없이 맞아 준다. 서로 부딪칠 정도로 어지러운 매연 자욱한 인간의 거리에서 지친 우리들에게 싱그러운 숲이 없으면 어디 가서 흐린 눈을 씻.. 오름 이야기 2004.06.15
안개 속의 그 뻐꾸기[2004. 5. 30.] * 비내리는 소록산, 대록산 ▲ 특별한 제주 자연 사랑, 서재철 씨 비가 내려도 너무 내린다. 아무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지만 그렇게 정신 못 차리게 올 때는 우선 피하고 봐야 한다는 생각에 갤러리 '자연사랑'을 떠올렸다. 이곳 소록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표선면 가시리 마을 안.. 오름 이야기 2004.05.31
단산과 송악산에서 * 우리가 늘 모이는 곳 윗쪽에 자리한 제석사의 연등 제주섬 남서쪽 끝에 자리한 단산과 송악산. 나는 이 두 오름을 사랑합니다. 높다거나 화려하다거나 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좋습니다. 수수하고 다정한 모습이 아니, 아무 때나 누구하고나 가도 받아들이는 오름이기 때문입니다. * 일제시대 굴이 있.. 오름 이야기 200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