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푸쉬긴(제주어로) [김창집의 ‘제주어로 옮겨 본 시’] ♧ 삶 - 푸쉬긴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마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일순에 지나고 그리고 지난 것은 그리워지려니. ♧ 삶(김창집 역) 살렴살이가 .. 제주어 글 2012.07.24
내 어머니언어의 사멸을 지켜보며 주간조선(2214호, 2012.7.9.) - 사진은 바위에서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가는 땅채송화 요즘 들어 부쩍 제주어로 써 달라는 글 청탁을 많이 받는다. 유네스코에서 2010년 말 제주어가 소멸 위기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뜻있는 단체나.. 제주어 글 2012.07.16
진달래꽃(번역) ♧ 진달래꽃 -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베레기가 귄닥사니 벗어.. 제주어 글 2012.05.02
용꿈 꿉서 제주어로 쓰는 산문(5) ♧ 용꿈 꿉서 임진년이 앗수다. 용(龍)이 활활 아댕기멍 우리 섬에 하간* 숙제덜 풀어줘시문 좋구다. 새해 첫 해 보레 댕겨와십주. 다섯 시에 일어난 몸을 깨깻이 싯고 옷 게 려입언 저 서우봉*엘 간 거라마씀. 차에서 리난 빗방올이 똑똑 털어.. 제주어 글 2012.01.24
생이 한 마리 제주어로 쓰는 산문(4) 생이 리 우리 속담에 ‘생이 리로 일뤳 잔치여도, 다리 착 남앙 사돈칩이 졍 들어가당 대문에 걸린뎅’ 는 말이 이십주. 요즘 사름덜 그 말 들으문 엄지손까락 귀엔 안 들어갈 셍그짓말이렌 웃어붑디다. ‘생이 리’엔 건 도 아닌.. 제주어 글 201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