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꽃 사랑 외 6편 바라는 게 있어서 외로움이 있다네 바라는 게 있어서 그리움이 생긴다네 애증은 구름이 되어 소나기로 씻기지 외롭지 않다네 그립지가 않다네 꿈으로 살린 얼굴이 바람 밖에 있다네 기대지 않는 사랑이 자존으로 피는 꽃 ♧ 그 날개 내 사원寺院보다 네 뜰에 목련이 있다 그, 날개 내 살에 있어 퇴화되지 않는다 부름에 말 없는 응답이 가지마다 앉았다 ♧ 애모 가을의 능선이 된 구절초 들국화도 머리칼 휘날린다 되돌릴 수 없는 사랑 기억에 불려 와서는 흔들린다 않는다 인연은 끝없는 날 그립다 하지 말 것 감꽃 소문 떨어지고 감은 달려 익어갔다 구름은 강을 떠났지만 강은 구름을 품었다 ♧ 주산지 생각이 너에게 닿자 슬픔이 시작되었다 걸어 들어간 깊이에 붙들린 사랑도 안개 속 윤곽이 있다 그것이 슬..